photo:김경성 꿈
김경성 자경전 꽃 담장 앞 살구나무 수백 개의 살구 떨어졌다 씨앗이 드러나고 모래가 박혀 멍이 든 살구 울컥 눈물 나는… 그런 것이다 시속 몇 킬로미터로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잎 돋고 꽃 피어나고 꽃잎 부드럽게 날리며 마음먹었던 것이다 뿌리로부터 밀고 올라오는 힘으로 눈 질끈 감고 부서져라 부서져라 뛰어내린 것 아무에게도 가르쳐주지 않는 살구나무만의 비밀 싹 틀 수 있다면 부서져도 좋으리라고 간절한 꿈은 제 몸 던져 부서질 때 이루어지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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