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조

美人怨 (봄밤의 눈물) - 李奎報

조용한ㅁ 2014. 4. 15. 23:45

 

 

 

 

 

꾀꼬리 우는 봄날 애간장 타네
붉은 꽃 떨어져 온 땅을 덮었는데
향기로운 이불 속 새벽잠은 외롭기만 하여
고운 뺨엔 두 줄기 눈물 흐르네
님의 약속은 부질없는 뜬구름 같고
이내 마음은 일렁이는 강물 같아라
긴긴 밤 뉘와 함께 지내며
시름겨운 눈썹을 펴볼까나


美人怨 - 李奎報
腸斷啼楾春   落花紅牦地   香衾曉枕孤   玉咮雙流淚
郎信薄如雲   妾情搖似水   長日度與誰   皺却愁眉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