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술로 하시겠습니까?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27가지 위스키 1 스카치 블루 Scotch blue ●숙성 연도 17년 ●시리즈 17년산, 21년산, 스페셜, 인터내셔널 ●도수 40% ●생산지 스코틀랜드, 한국 ●종류 스카치 21년산과 6년산 원액을 블렌딩한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스트레이트를 즐기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것. 그 결.. 아름다운글/시 2007.01.25
등인의 노래/이외수 등인의 노래 / 이외수 이 하룻밤을 살고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이 등불가에서 만나게 하라 바람 부는 눈밭을 홀로 걸어와 회한만 삽질하던 부질없는 생애여 그래도 그리운 사람 하나 있었더라 밤이면 잠결마다 찾아와 쓰라리게 보고 싶던 그대 살속 깊이 박히는 사금파리.. 아름다운글/시 2007.01.25
모래위의 발자국 어느날 밤 한 사람이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그는 주님과 함께 해변가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 저편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든 장면들이 영화처럼 상영되고 있었다. 각각의 장면마다 그는 모래 위에 새겨진 두 줄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그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름다운글/시 2007.01.22
그대를 보내고/이 외수 그대를 보내고 이외수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들 사랑도 속절없이 저물어 가을날 빈 들녘 환청같이 나지막히 그대 이름 부르면서 스러지는 하늘이여 버리고 싶은 노래들은 저문강에 쓸쓸히 물비늘로 떠돌게 하고 독약 같은 그리움에 늑골을 적시면서 실어증을 앓고 있는 실삼나무 작별 끝에 당도.. 아름다운글/시 2007.01.16
눈을 기다리는 마음/ 이 효녕 하늘에서 그대를 잠시 만나 서로의 눈물 속에 바람으로 살며 아주 오래도록 하얗게 머물다가 해가 뜨면 녹아 내리는 아름답고 찬란한 이별 그리움 저리 살아서 마음에 찍은 눈빛인가 우리 무엇이 되어 서로 만나면 뼈도 없는 그대 살 속에 애잔한 연인의 혼 같은 하얀 피로 스며 내 오래 머물 수 있는 .. 아름다운글/시 2007.01.16
내가 나의 감옥이다/유 안진 내가 나의 감옥이다 한 눈 팔고 사는 줄은 진작 알았지만 두 눈 다 팔고 살아온 줄은 까맣게 몰랐다 언제 어디에서 한 눈을 팔았는지 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 먹었는지 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 내 안은 안 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 눈 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의 눈들 피하느라 나를 내 속으로 가두.. 아름다운글/시 2007.01.15
개사돈/김 형수 눈 펑펑 오는 날 겨울눈 많이 오면 여름 가뭄 든다고 동네 주막에서 술 마시고 떠들다가 늙은이들간에 쌈질이 났습니다 작년 홍수 때 방천 막다 다툰 아랫 말 나주양반하고 윗말 광주양반하고 둘이 술 먹고 술상 엎어가며 애들처럼 새삼 웃통 벗고 싸우는데 고샅 앞길에서 온 동네 보란 듯이 나주양반.. 아름다운글/시 2007.01.15
꿈꾸는 당신/마 종기 꿈꾸는 당신 마 종 기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 아름다운글/시 2007.01.14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하필 이 저물녘 긴 그림자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 그루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서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홀로선 나무처럼 고독한 일이다. 제 그림자만 마냥 우두커니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 아름다운글/시 2007.01.12
풍경 달다/정 호승 > 풍경 달다 / 정 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 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아름다운글/시 2007.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