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그림/때로는 나도

이 한장의 사진.

조용한ㅁ 2013. 7. 16. 23:28

 

 

비가 오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의왕빌딩 207호, 나의 작업실, 아니 둥지.

서족으로 창이 나 있어서 나의 저녁은 늘 늦게 왔다.

그래서 저녁식사 준비를 하러가는 시간은 조급하곤했다.

 

길건너, 건너 버스정류장.

버스는 오래 오지 않았고 저녁식사가 늦을것을 걱정하는 내 눈에

위안처럼 무지개가 들어왔다.

그래, 내 한평생은 오늘 이시간처럼 늘 쫒기듯 늦었고, 그래서 놓친것이 많았다.

그림작업은 그리 신통치않았고 (늘 그렇지만), 반짝, 반가운 소식 하나도 없었다.

희망 또한 없다.

어제와 똑같은 밤이 또 시작되고 나의 어둠은 이어지는구나..........

보이지는 않지만, 태양이 있어서 저 무지개를 나는 볼 수 있는것.

그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얼마나 남. 았. 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