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사람을 그리워 하는 일 /오인태

조용한ㅁ 2013. 10. 3. 11:12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하필 이 저물녘
긴 그림자를 끌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 그루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서
사람을 그리워하다.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홀로선 나무처럼
고독한 일이다.
제 그림자만 마냥
우두커니 내려다보고 있는
나무처럼 참 쓸쓸한 일이다
.

 

 

 


Suites No.2 Op.55 - 4. Solvejg's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