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사람에게

조용한ㅁ 2015. 1. 20. 20:08

 

사람에게


               문정희 

 

 

사람을 피해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사람, 너는 누구냐

밤하늘 가득 기어나온 별들의 체온에  

추운 몸을 기댄다

한 이름을 부른다


일찍이 광기와 불운을 사랑한 죄로 

나 시인이 되었지만   

내가 당도해야 할 허공은 어디인가 

허공을 뚫어 문 하나를 내고 싶다   

어느 곳도 완벽한 곳은 없었지만     

문이 없는 곳 또한 없었다


사람, 너는 누구냐 

나의 사랑, 나의 사막이여 

온몸의 혈맥을 짜서 시를 쓴다

사람을 피해 여기까지 와서 사람을 그리워한다 


별처럼 내밀한 촉감으로 

숨 쉬는 법을 알고 있는

사람, 나는 아름다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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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bras - Soledad Bravo

 



Sombras(어둠) - Soledad Bravo

Cuando tu te hayas ido, me
envolveran las sombras
cuando tu te hayas ido,
con mi dolor a solas
Evocare este idilio
de las azules horas
cuando tu te hayas ido me
envolveran las sombras.
그대 떠났을 때 나는
온통 그림자로 드리워질 겁니다.
그대 떠났을 때 혼자라는
외로움에 힘겨워 할 겁니다.
푸른빛 시간들의 사랑얘기들이
기억의 환영을 불러내겠지요.
당신이 떠났을 때 나는
온통 그림자로 드리워질 겁니다.

Y en la penumbra vaga
de la pequena alcoba
donde una tibia tarde
te acariciaba toda
Te buscaran mis manos
te buscaran mi boca
포근한 저녁나절
작은 방을 비추는 가녀린 불빛 속에서
당신의 모든 것을
소중히 어루만졌습니다.
나의 손은 당신을 찾을 겁니다.
나의 입술은 당신을 찾을 겁니다.

y aspirare en el aire como
un olor a rosas
cuando tu te hayas ido me
envolveran las sombras
그리고 숨쉬겠지요.
장미 향기와도 같은 공기를
당신이 떠났을 때 나는
온통 그림자로 드리워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