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바람의 독백 - 황세연

조용한ㅁ 2017. 5. 31. 17:03

            

       




바람의 독백 - 황세연

                

산 처럼

그 자리에

머물지 못했다

 

강 처럼

그 길을

흐르지 못했다

 

떠돌고

떠돌았어도

 

그 누구의

눈 속에도

들지 못했다

 

그 누구의

가슴에도

안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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