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죄와 벌
조용한ㅁ
2017. 11. 11. 10:46
죄와 벌
이수익 (1942~,경남 함안 )
나는 입안에 너의 혀를 물고
너는 입안에 나의 혀를 물고
그렇게 서서 우리 깊이
잠들었으면
뜨거운 쇳물로 굳힌 청동조각처럼
더는 움직일 수 없는 천형의 쇠사슬로 꽁꽁 묶인 채
오오, 사랑해봤으면
죽음처럼 우리 멀리멀리 떠내려갔으면!
The embrace(뜨거운 포옹)
*The Kiss /Gustav Klimt (1862 ~ 1918, Austria) 畵
*For Your Love /The Savage Rose (Danish psychedelic rock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