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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그림들/한국의화가 작품

흰 線의 낯설음처럼 - 최욱경 (崔郁卿, 1940~1985 )






 
          흰 線의 낯설음처럼 - 최욱경 (崔郁卿, 1940~1985 ) 얼마나 부질없던 희망의 좌절 이었던가? 검은 종이 위에 그어진 흰 선의 낯설음처럼 죽는 날까지 사이사이에 놓여진 벽을 넘을 길 없는 永訣이외다. 지면 깊숙이 잦아든 안개 깃든 초저녁 비는 오고 가는 시선에 따사로움과 낯설음으로 봄을 맞이하니 ! 영상마저 희미해진 지난 날들을 집념도 강하게 붙잡고 통곡하는 모순됨이여 ! 부질없던 희망의 좌절 앞에서 自嘲를 초래하는 모순됨이여! 사랑했었습니다 그리고,조금씩 희미해져 갑니다 그리고, 잊을 겁니다
 
        반사된 영상 - 최욱경 다채롭게 채색했던 과거의 영상들이 천천히 무색의 환멸로 변했습니다. 아니면 색칠했던 과거가 흐르는 세월로 퇴색한 것입니까? 당신은 단지 내 눈에 반사된 당신의 영상을 사랑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당신은 사랑했었다고 믿고 있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단지 시간과 거리가 우리의 눈을 뜨게 햇을 뿐입니다. 당신이 내 눈에 반사된 당신의 영상을 보듯이 나도 당신 눈에 반사된 나의 영상은 보았을 뿐 입 니다. 그것은 얼마나 섬약 (纖弱) 하게 짜여진 어린 날의 꿈이었습니까? 지금 어떻게 어린 날의 꿈의 노래가 해와 달에 닿으리라 믿겠습니까? 당신은 내 눈에 반사된 당신의 영상을 보듯이 나도 당신 눈에 반사된 나의 영상을 보았을 뿐 입 니다. * <시집 : '낯설은 얼굴들 처럼 ' , 열린책들,1989 ) .." 5피트 2인치의 작은 키,43킬로의 체중으로 사닥다리를 타고 올라가 5백호짜리 대작을 그리고 있는 최욱경을 보면' 화산 같은 여자라'라는 느낌이 든다.. 쬐그만 여자 얼음 같기도 하고 불 같고 장작 같기도 하고 눈처럼 하늘에서 매일 내려오는 여자 최욱경이 타개하기 몇달 전에 나는 무무당에 가서 저녁을 먹은 적이 있다. 그는 여의도 45평 아파트를 그의 화실로 쓰고, 거기서 혼자 기거 했다. 늘 어수선 하게 정리되지않은 그의 화실 벽면 한 귀퉁이에 좌우명 같은게 보였다. " 일어나ㅣ라 ! 좀더 너를 불태워라 " 그는 한 치도 양보없이 자기 삶에 충실했던 '화산 같은 여자' 였다. _ 김영태 (시인 ) 최욱경 ...... 그녀가 자신을 불태운 또 하나의 형식인 시집.. 세상과 삶에 대해 철저하고 엄격했던 화가의 고독한 내면 풍경이라고.. ..그녀가 이세상에 단 한권 내놓은 시집..유고 시집이 되었지요 아무리 찿아도 없는..절판이 꽤 오래된 상태 였습니다 인터넷 헌책방을 ..수없이 뒤지면서..겨우 발견한 초판 본.. ..직접 가서 사가지고 왔습니다 ..경기도 안양의 한..허름한 뒷골목.. 낡은 책냄새..그곳의 주인아저씨..왜 미리 전화안했느냐시면서. 맥주와친해지신 상태..기다리겠습니다..저 꼭 필요 합니다 드디어 발견한 책..최욱경의 자화상이 표지인 시집.. ...정말 낯설은 얼굴...다 낡은 책이..만원..헌책이지만.. 소중한 친구를 만만기쁨.... 안양에서 버스를 타고 오면서..주욱..읽어내려간..시어들 ..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다가오는.시의언어들..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듯이.읽어내려간..글.. 첫페이지를 넘기니..그녀의 판화글씨가 반긴다 ' 사랑 한다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열고 따스하게 받아들이는 것' .....왜 .그녀는 자살을 했을 까..요.?
     

     

     

     

     

     

     

     

     

     

     

     

     

     

     

    '학동 마을' 최욱경은 누구인가

     

    추상표현주의 대표작가, 참신한 화풍과 실험적 작품 선보여


    김청환기자 chk@hk.co.kr

     

    학동마을(1984)


    전·현직 국세청장 사이의 뇌물 의혹을 사고 있는 최욱경(1940-1985) 화백 작 ‘학동마을’이 두 청장 간 진실게임의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자연스레 최 화백의 예술세계가 재조명되는 양상이다.


    최욱경 화백은 현대 추상미술 유파 가운데 추상표현주의를 처음으로 도입한 작가이면서 대표적인 여성 현대미술 화가로 이름이 높다.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 화백은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였으며 김기창, 김흥수 등 유명화가를 사사했다. 1959년 서울예고, 1963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미국 크랜브룩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수학했다.


    최 화백은 미국에서 추상표현주의 양식을 받아들였으며 1971년 잠시 귀국 한 뒤 서예와 민화 등을 공부하며 한국적 조형에 눈뜨면서 장판지와 골판지 등 새로운 재료를 시험하기도 했다.


    1965년부터 1984년까지는 한국, 미국, 타이완, 노르웨이, 캐나다 등지에서 16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1792년 제 8회 파리비엔날레, 1981년 제 16회 상파울루비엔날레에 출품하기도 했다.


    최 화백은 영남대 미술대 교수, 덕성여대 미술대 부교수 등을 지냈으며 미국 애틀랜타 주립대학교와 위스콘신주립대 등에서 교수 및 강사로 활동했다. 재기 넘치는 교수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그는 1985년 45세의 나이로 음주상태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채 숨졌다.


    그의 미술사적 위치는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작가로 정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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