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도 있었다.
퍼붓는 소나기 속에서 빗줄기보다 더 크게 울던 날도 있었다.
오늘처럼 천둥치고 번개 번쩍이는 공포의 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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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집, 내 작업방에 앉아 천둥소리 들으며,
비 내리는 시간을 찍고,
비 개인 풍경도 찍고,
잠시 반짝 빛나는 햇살에 초롱초롱 매달린 물방울도 찍어보며
참으로 편하게, 하나도 가난하지 않게 입가에 미소마져 지으며 살았다.
. 살았다 .
참 잘 산 나를 내가 가만히 안아주었다.
어제 내린 비..윤형주(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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