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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밤 ** 시월의 마지막 밤 ** 詩 조규옥 노을이 멈춘 나뭇잎에서 그대 목소리 들리는듯 하여 들길을 걸어 산에 올랐더니 하늘은 높아 그대 그리움도 높아가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산국(山菊) 향기에 그대 향기 더욱 그리우니 한 번쯤 갈바람에 그대 소식 올 법도 하건만 저무는 시월의 마지막 밤 그대는 어디.. 더보기
빈 강에 서서 / 유 시화 빈 강에 서서 - 류시화 1 날마다 바람이 불었지. 내가 날리던 그리움의 연은 항시 강 어귀의 허리 굽은 하늘가에 걸려 있었고 그대의 한숨처럼 빈 강에 안개가 깔릴 때면 조용히 지워지는 수평선과 함께 돌아서던 그대의 쓸쓸한 뒷모습이 떠올랐지. 저무는 강, 그 강을 마주하고 있으며 보이는 것이라곤.. 더보기
강물을 따라가며 울다/정 호승 강물을 따라 가며 울다 - 정호승 내 몸 속에 석가탑 하나 세워놓고 내 꿈 속에 다보탑 하나 세워놓고 어느 눈 내리는 날 그 석가탑 쓰러져 어느 노을 지는 날 그 다보탑 와르르 무너져 눈 녹은 물에 내 간을 꺼내 씻다가 눈 녹은 물에 내 심장을 꺼내 씻다가 그만 강물에 흘려 보내고 몇날 며칠 강물을 따.. 더보기
조 규옥/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오늘은 산을 만나고 들녁을 만나러 갔었지요 산은 산대로 연두빛이 서렸고 들은 들대로 여린싹을 내미느라 부산을 떨고 있었습니다만 건너편 산자락 개울물엔 그대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시나요? 그대가 보고 싶어 눈물짓는 날에는 들길에 피어난 제비꽃을 보아도 산허리에 하나 둘 피어 오르는 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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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조 규옥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詩 조규옥 낭송 붕애사랑 간밤에 달빛이 너무도 밝아 당신을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 다 꺼내어 보름달 속에 넣었습니다. 당신이 내 마음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내 향기 느낄 수 있도록 밤새도록 달빛 자락을 잡고 올라가 한 가득 담았습니다. 그저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 더보기
chrstmas song 흐르는 곡 Anne Murray O Holy Night 눈은 자더라도 마음은 깨어 있으라 세상 사람들은 잠자는 걸 좋아한다. 밤새도록 잠을 자고도 낮잠을 또 잔다. 잠을 잤는데도 자꾸 졸리면 병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로 안부를 물을때 먹는것과 나란히 잘 잤느냐 식사는 했느냐고 묻곤한다. 잠이란 병이 들어오는 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