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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그림/때로는 나도

개심사에서 간월암까지

애나랑 해바라기가 내 집에 와서 잠시 놀다갔다.

남편을 보더니 생각보다 너무나 건강해 보인다며 위로가 되는 말을 많이 해줬다.

언니랑 개심사에 가고 싶은데,형부도 함께 가시자고 하니 남편은 혼자 있어도 괜찮으니 나갔다오라고...

그래서 4월28일, 예산역에서 만나기로했다.

대전에서부터 운전하고 와야하는 애나를 조금이라도 편케 하려는 해바라기의 제안.

그래서 아산역에서 해바라기와 만나 서해금빛열차를 탔다.(9시48분)



개심사의 왕벚꽃들은 이미 퇴색, 청벚꽃은 분홍빛으로 시들고 있었으나, 꼭 꽃을 보러온것도 아니고,

개심사의 이 계절쯤엔 여러번 왔었으므로 전혀 아무상관 없는 일.







해바라기가 세심교를 건너가는 모습을 찍어달라 했지만,

날씨는 뿌였고 아예 캐논카메라는 꺼내지도 않았으므로 소니 밀러리스로 찍어는 봤지만 전혀 아니올시다.....

그래서 아예 다리 위의 인물을 잘라내고 물에 비친 그림자만....



그리고 개심사에서 가까운 문수사로 갔다.

꽃은 개심사보다는 싱싱했지만, 뭐 찍을거리도 없고 날씨는 여전히 부옇고.

대웅전 앞에 모란이 제절인듯했지만, 구도 잡기는 영 편치않았고, 달랑 한 그루.

거기서 그녀들의 사진을 찍고, 점심을 나무 아래에서 먹었다.

애나가 찰밥에 이것저것 반찬을 마련해 가지고 왔다.

특히 족발이 맛있었는데, .... 아, 자연드림?에서 부쳐온거라고 했다.


식사후에 안면도로.

꽃지해변에 도착하니 하늘은 맑게 개어있고 유채꽃이 보기좋게 피어있어서 할배,할매 바위 근처를 찍었다.







돌아가는 길에 간월암에 들렸다.

연등이 바다위로 길게 걸려있었지만, 어떻게 찍으면 아름다울지....

단 한장도 못건지고 꽃처럼 활짝 웃는 두 여자만....ㅎ


다른 사람이 보기엔 한심하고 답답할지 몰라도 나름 적응력은 꽤 있는 나.

괜찮은데, 자꾸 안쓰러워하는 두 여자 후배들의 마음이 고맙고 미안하고...그러나

훌쩍 집 밖으로 나돌다 온 하루는 상쾌했다.

쓸만한것은 한장도 없지만, 그렇거나 말거나 몇십장씩 카톡으로 보내놓고, 그들이 기뻐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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