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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수필.기타

오바마가 딸글에게

버락 오바마가 딸글에게 준 편지>

버락 오바마는 취임식을 앞두고 두 딸에게 이런 편지를 남겼습니다. 
대통령 취임사 못지 않게 그의 편지는 또 하나의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가정과 가족을 먼저 헤아리는 마음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하는 딸 말리아와 샤샤에게
아빠가 선거운동을 했던 지난 2년 동안 너희들은 마음껏 햄버거도 먹고 마치 소풍을 
가는 기분으로 재미있는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물론 아빠가 없는 동안 엄마와 
너희들이 꼭 편하게 지내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어떤 것도 우리 가족이 떨
어져 지내야 했던 많은 시간을 보상해주지는 못할 테니까…….아빠는 정말 지난 2년 
동안 너희들의 얼굴을 보며 함께 지내고 싶었단다.
아빠는 오늘 너희들에게 왜 대통령 출마라는 기나긴 여정을 떠나기로 결심했는지를 
차근차근 말해주려 한다. 
아빠는 젊었을 때 이 세상에서 나의 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또 어떻게 원하는 것
을 얻고 성공할 것인가 만을 생각하는 인생을 살았단다.그러나 너희들이 세상에 태
어난 뒤 아빠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너희들의 해맑은 웃음과 가득한 호기심은 언제나 아빠의 마음을 가득 채워줬고, 아
빠의 하루하루를 빛나게 만들어줬다. 아빠가 그동안 집중했던 '나 자신을 위한 모든 
원대한 계획'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됐단다.
아빠의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은 바로 너희들을 지켜보는 기쁨 그 자체였다. 
그리고 깨달았다. 만일 너희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아빠의 
인생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바로 아빠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이유는 너희를 포함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꿈을 실
현해 주기 위해서였단다.
아빠는 모든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에 가기를 원한다. 
비록 부모가 부유하지 못하더라도 누구든지 대학을 갈 수 있고, 복지혜택이 제공되는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으며, 자녀들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 나중에 명예롭게 퇴직하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단다.
이 세상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해지며, 삶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진보
를 너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또 인종과 지역, 성별과 종교로 나눠
지는 갈등과 분열도 사라지길 염원한다. 
물론 때로는 이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젊은이들을 위험한 전쟁터로 보내야 하겠지만 
그러나 정당한 명분에 의해서만 그렇게 할 것이다. 
아빠는 미국과 상대국의 입장 차이를 평화롭게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며, 우리 군대의 
안전보장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미국 시민으로서의 위대한 특권에
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을 너희 어린이들이 알았으면 싶다.
아빠가 언급한 이 모든 것들은 할머니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란다. 할머니는 아빠에게 
어렸을 적부터 독립선언문을 읽어주시고, 평등의 가치를 일깨워 주셨단다. 할머니는 
또 미국이 위대한 이유는 완전해서가 아니라 보다 나아지기 위해 항상 노력하기 때문
이라는 생각을 깨닫게 해주셨다.
아빠는 너희들이 어려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에 솔선수범
하기를 바란다. 이는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주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 자체가 
너희들 자신을 위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큰 꿈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자라날 너희들에게 바라는 아빠의 소망이다. 
아빠는 모든 어린이들이 너희들과 똑같은 배움의 꿈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아빠는 정말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제 며칠 뒤 새로운 백악관 생활이 시작되겠지만 너희들의 인내심과 몸가짐, 
우아함에 아빠는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단다. 
사랑하는 아빠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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