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수필.기타 538

명화와 함께 읽는 그리스 신화

명화와 함께 읽는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오르페우스(Orphe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등장인물 가운데 최고의 음악가이자 시인이다. 오르페우스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에 앞서 고대 세계에서 이미 ‘음악의 아버지’로 추앙을 받았다. 오르페우스는 ‘음악의 신’ 아폴론에게 선물 받은 현악기의 일종인 리라를 다루는 솜씨가 탁월했는데, 그가 리라를 타며 노래를 부르면 신과 인간은 물론 만물이 감동했다. 동물들과 초목들, 심지어 무생물인 돌멩이까지 자신의 존재를 잊을 정도로 매료되었던 것이다. 오르페우스의 이러한 천부적인 재능은 그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 오르페우스의 어머니는 아홉 명의 무사이 여신 중 한 명인 칼리오페이다. 여기서 잠깐 무사이 여신들에 대해 알아보자. 티탄(거인) 신족들과의 싸움..

가을소리 - 성재수간(聲在樹間)

【구양자(歐陽子)가 바야흐로 밤에 책을 읽는데, 서남(西南)쪽으로부터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이에 흠칫하며 듣고 말하기를, “이상하도다!” 처음에는 비 소리 같더니 바람소리로 변하고, 갑자기 뛰어오르며 부딪치는 것이 마치 파도가 밤에 놀라고, 비바람이 몰려오는 듯 하고. 물건이 서로 부딪혀 쨍그랑거리며 쇠붙이가 울리는 듯하더니, 다시 적에게 다가가는 병사들이 재갈을 물고 질주하는데 호령소리는 들리지 않고, 다만 사람과 말이 달리는 소리만 들리는 듯하였다. 내가 동자에게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네가 나가 살펴보아라.” 동자 가로되, “별과 달은 밝고 맑으며, 은하수는 하늘에 있고, 사방에 사람소리는 없는데 소리는 나무사이에 있습니다.“】 당송8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시와 글씨로 이름..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죽는 것은 돌아가는 것… 내가 받은 모든 게 선물이었다" "죽음 알기 위해 거꾸로… 유언같은 ‘탄생' 써내려가" "촛불 꺼지기 전 한번 환하게 타올라, 그것은 신의 은총" "나중 된 자 먼저 돼, 죽음 앞에서 당당했던 딸 좇아" "괴테처럼… 인간과 학문 전체를 보는 제너럴리스트로" . "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