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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화

정직한 삶

 

Louis Pion  (Belgium, 1851-1934)

 

 

 

 

 

 Teatime Sun

 

 

 

 

살아 삶으로 이어지는 그 삶 속에 정직함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땅을 일구고, 그 땅에서 나오는 곡물을 거두어들이는

가난하지만, 노동의 의미 눈물의 수고가 배인

다시 되돌아, 그런 세상을 만나고 싶다

 

 

 

 

Couple Pulling A Plow Sun

 

 

 

 

 

 

 

 

 

 

 

흙에다 발을 씻는
구름의 저녁



거품처럼 은행잎
땅 위에 핀다


지나온 발자국이 모두 문장이더니
여기서 무성했던 사연을 지우는가


혹은 완성하는가


바람의 뼈를 받은 새들이 불의 새장에서 날개를 펴는 시간
고요가 빚어내는 어둠은 흉상이다


여기서부터 다리를 버리고
발자국 없이 밤을 건너라


희미한 꿈이 새의 날개를 빌어 긴 사연을 잇고


흙투성이 바닥을 뒹구는 몸의 문장은, 채찍을 펼쳐


그 얼굴 때리는 일

 

 

 

신 용목 / 가을비

 

 

 

 

 

 

 

 

 

 

 

 

 

 

 

 

 

 

          

 

Behzad Mirkhani - The Nighting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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