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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시

구스타보 베케르의 시 몇점

 

당신이 나를 어떻게 생각 하는지/구스타보 베케르

 

내개 얼마 남지 않은 삶에서

나 그대에게

가장 좋은 나날들을 기꺼이 바치겠습니다.

우리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대가 나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내가 알수 있다면

 

 

 

그리고 내 목숨.

또 내게 허락될지 모를

영원한 삶도 그대 위해 바치겠습니다.

그대 혼자 있을 때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만 있다면

나 그대 위해

언제까지나

내 사랑 바치겠습니다.

 

커스타에게 / 구스타보 베케르

 

그대 한숨은 꽃잎의 한숨
그대 목소리는 백조의 노래.  
그대 눈빛은 해님의 빛남
그대 살결은 장미의 그것.
사랑을 버린 내 마음에
그대는 생명과 희망을 주었고
사막에 자라는 한 송이 꽃과 같이
내 생명의 광야에 살고 있는 그대.

 

구스타보 아돌포 베케르 (1836~1870)
스페인의 후기 낭만파를 대표하는 시인.
생전 한 권의 시집도 간행하지 못하고
34세로 죽었으나 그의 영향은 막중하다

 



    사랑이 잊혀지면 어디로 가나 / 구스타보 베케르 한숨은 공기라서 대기로 간다 눈물은 물이라서 바다로 간다 그렇다면 사랑이 잊혀지면 어디로 가나?
아름다운 명상음악 모음

 

    
난간의 남빛 초롱꽃이
흔들리거든,
속삭이는 바람이 지나가며
한숨 쉰다 생각하실 때면,
아세요, 그 푸른 잎 사이에 숨어
한숨 짓는 나를

 

 

알아주세요


그대 뒤에 막연한 소리가
몰래 울리거든,
아득한 소리가 그대 이름을
부른다 생각하실 때면,
아세요, 그대 곁 그림자 속에서
부르는 나를

한밤중에 그대의 가슴이
심히 어지럽거든,
그대의 입술에 불타는 숨결을
느끼실 때면,
아세요, 안 보여도 그대 곁에서
숨쉬는 나를.


구스타보 베케르, 천국으로 가는 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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