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섣불리 도우려고 나서지 말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성급한 도움이 그를 화나게 하거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자리를 벗어난 별을 보거든
별에게 충고하지 말고 참아라
별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시인 장 루슬로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아름다운글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진강 매화꽃을 보셨는지요 / 김용택 (0) | 2013.03.25 |
---|---|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0) | 2013.03.25 |
그리움으로 서 있는 가로등 (0) | 2013.03.24 |
눈물 /김현승 (0) | 2013.03.23 |
용서의 꽃 ... 이해인 (0) | 2013.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