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그림들/외국의화가의 작품

극사실화 /로베르토 베르나르디

조용한ㅁ 2007. 11. 12. 00:21
이게 그림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조인스]











“싱크대 수도꼭지에 물이 틀어져 있군요. 밑이 깊은 그릇에는 이미 물이 꽉 차있고 다른 그릇들에는 물방울만 튀어있네요. 오, 탐스러운 과일 사진도 좋아요. 괜히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인데요. 잠깐, 그런데 이게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라구요? 와우!”

진짜 사진 같은 그림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음료가 담겨 있는 투명한 유리병, 탐스러운 과일과 알록달록 예쁜 사탕들…. 사진이라 해도 믿을만 한, 오히려 그림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 이 작품들은 이탈리아 작가 로베르토 베르나르디의 그림이다.

로베르토의 작품은 모두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는데, 이처럼 사진을 보는 듯 생생하고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일군의 작품들을 ‘극사실주의’라고 부른다. 국내에는 갓 태어난 아이의 모습을 담은 대형 조각으로 유명한 론 뮤엑이 대표적인 극사실주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74년 5월 이탈리아의 토디에서 태어난 로베르토 베르나르디는 비교적 어린 나이인 10대때부터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4년 첫번째 개인전을 연 것을 시작으로 고향인 이탈리아는 물론 뉴욕, 런던, 파리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또 뉴욕 썬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그의 작품이 소개됐다.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로베르토의 작품이 네티즌 사이에 전해지면서 곳곳에서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게 정말 그림이라니 믿을 수 없어요”“정말 대단한 작품이네요. 그런데 정말 그림 맞나요?”“작품 하나당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생각하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김윤미 기자

 

여기까지는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기사이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극사실화를 그리는 화가는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다.

처음부터 대상을 선정, 배치하고 오일이나 수채, 혹은 아크릴 을 사용하여 그려내는 화가가 있는가 하면,

사진기를 이용하여 영상을 아예 캔버스나 기타 다른 화면에 복사하고 그 위에 작가 나름대로 형상을 꾸미거나 수정해서 완성하는 화가도 있다.  (이 작업을 실사라고 한다)

어떤 작업이 좋다 나쁘다를 얘기하기전에 작품성을 관객은 보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그 작품안에 작가의 혼이 배어 있는가.... 그 작품이 보는이에게 전달하려는 멧시지는 무엇인가...등등

흔히 얘기하는 "사진같다"라는 평을 듣자면야, 사진을 찍지 뭣하러 사진처럼 그리려 한단말인가.

 

그런가하면, 사진작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마치 화가가 그린 그림처럼 만들어낼줄안다.

이를테면   Pansa Sunavee의 사진작품을 보고 인터넷상에서 그림이라고 떠 돈 사실이 그렇다.

그림이 예술이듯 사진 또한 예술의 한 장르이다.

사진을 마치 그림처럼 변환시키는 작업 또한 예술행위이다.

어쩌면, 사진 애호가들은 그런 사진을 보고 '마치 그림같다'라고 환호할 것인가....

그것과는 상관없이 사진 또한 예술성이 바탕이 되어야 할것이다.

작가의 주장이 살아있고, 보는이와 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 진정 예술작품으로 평가 할 수 있을것이다.

 

사진이든 그림이든 작가의 성실하고 정직한 작업정신이 결여된 얇팍한 재주나 요령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 그저 눈속임에 불과하지 않을까....

                                                                                                                         - 조용한-

겨울이 오면/ 임 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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