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밤 / 이호우 달 밤 / 이호우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 무엔지 그리운 밤 지향없이 가고파서 흐르는 금빛 노을에 배를 맡겨 봅니다. 낯 익은 풍경이되 달 아래 고쳐보니 돌아올 기약없는 먼 길이나 떠나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 돌아 뵙니다. 아득히 그림 속에 정화된 초가집들 할머니 .. 아름다운글/시조 2019.03.12
바람이 연잎 접듯/ 유재영 바람이 연잎 접듯/ 유재영 어린 구름 배밀이 훔쳐보다 문득 들킨 고개 쳐든 자벌레 이끼 삭은 작은 돌담 벽오동 푸른 그림자 말똥처럼 누워 있다 고요가 턱을 괴는 동남향 툇마루에 먹 냄새 뒤끝 맑은 수월재 한나절은 바람이 연잎을 접듯 내 생각도 반그늘 차 한 잔 따라 놓고 누군가 기.. 아름다운글/시조 2018.01.03
[스크랩] ‘이화우(梨花雨) 이화우(梨花雨) 이화우 흩날릴 때 울며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노매 - 이매창(李梅窓, 1573~1610년) 아름다운글/시조 2017.11.01
哀江頭(애강두) : 강가에서 슬퍼하다 -(小陵 杜甫-소릉 두보) 지음 哀江頭(애강두) : 강가에서 슬퍼하다 -(小陵 杜甫-소릉 두보) 지음 少陵野老呑聲哭(소능야노탄성곡) 소릉의 촌로는 울음을 삼키고 통곡하며 春日潛行曲江曲(춘일잠항곡강곡) 어느 봄날 몰래 곡강으로 나갔다 江頭宮殿鎖千門(강두궁전쇄천문) 강가 궁궐은 문마다 잠겨있는데 細柳新蒲爲誰.. 아름다운글/시조 2017.04.18
봉선화--김상옥 초정 김상옥 '봉선화' 비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 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 아름다운글/시조 2016.12.31
달빛 묵화, 박옥위 마음이 울울한 밤 마당가에 나섰더니 달빛이 담벼락에 묵화를 치고 있다 구도를 잘 잡으려고 흔들어 보고 있다 꽃가질 휘어놓고는 가만가만 그리다가 내 큰 키를 불러놓고 난감한 저 달빛 내 몸을 반쯤 접어놓고 붓질을 하고 있다 이런! 몸을 접다니 후딱 자릴 옮긴다 붓을 흔들면서 웃음.. 아름다운글/시조 2016.09.17
채련곡(采蓮曲) / 해설;시인 임보 채련곡(采蓮曲) / 해설;시인 임보 선조 때 허난설헌(許蘭雪軒,1563~1589)이라는 뛰어난 천품을 갖춘 미모의 여류 시인이 있었다. 본명은 허초희(許楚姬), 난설헌은 그의 호다. 강릉 사람으로 경상감사를 지낸 허엽(許曄)의 딸이며,『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許筠)의 누님이다. 8세에 이미 월.. 아름다운글/시조 2016.07.12
채련(採蓮 채련(採蓮) 2009. 08.05(수) 12:13채련곡(采蓮曲) / 허난설현 秋淨長湖碧玉流 (추정장호벽옥류) 해맑은 가을 호수 옥처럼 새파란데 蓮花深處鷄蘭舟 (련화심처계란주) 연꽃 우거진곳에 목란배를 메었네 逢郞隔水投蓮子 (봉랑격수투련자) 물 건너 임을 만나 연밥 따서주고는 或被人知半日羞 (혹.. 아름다운글/시조 201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