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그림들/외국의화가의 작품

빈센트 반고흐

조용한ㅁ 2008. 1. 27. 15:32


   출판사 : 학고재
 
목차:
 
프롤로그
제1부 방황과 모색의 시지은이 : 민길호

오빠는 들꽃이 어디서 피어날지 알고 있었다.
자유인 빈센트,세상속으로
성직자의 길- 내 모든 것을 나누어주리라
제2부 화가, 하나님이 정해주신 나의 길
새로운 시작을 위한 털갈이 시대
인간의 근원적인 고뇌를 그리고 싶다
사랑 없인 살 수 없다
그림은 가슴으로 그리는 거야
붓 끝에 묻어나는 짙은 흙냄새,삶의진실
그림을 향한 끝없는 갈증
제3부 파리시절
내 팔레트에 봄이 찾아왔나봐
파리의 친구들
일본 판화, 그 영원한 동경의 시작
일본 판화전, 나의 첫 사회활동
자화상, 내면의 나를 비추는 거울
제4부 아를시절
고독과의 싸움으로 시작된 새 삶
태양과 색채를 사랑하는 화가가 꼭 들러야 할 곳, 아를
쉬지 않고 돌진하는 기관차처럼
나의 희망 노란집, 나의 친구 고갱
무너진 노란집의 꿈
상처받은 영혼으로 그림을 그리다
제5부 생레미시절
미치더라도 창조하는 화가이고 싶다
팔레트에서 기쁨을 창조하는 위대한 예술가
고통은 제게 주소서, 그리고 제 가족에겐 평화만을
제6부 황금 밀밭 너머로 날아가다
꺼져가는 영혼으로 오베르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내 영혼의 마지막 안식처, 불타는 황금 밀밭
네가슴의 고동을 들으며 가고싶어
에필로그
연보
도판목록
부록/반고흐의 그림 두점을 공개하며
 
 
빈센트 반고흐는 위대한 화가, 저주받은 화가, 괴팍한 화가 등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많다.
 독특한 형식의 그림을, 그가 살아 있는 동안은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았다.
가난과 좌절로 일생을 보내가다 1890년 7월 27일 일요일,
서른일곱 살의 나이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작품 활동을 한 기간은 8년 반에 불과하지만
그림이 약 900점, 스케치는 1,700점에 이른다고 한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기 전 고흐의 스케치
 
 
펜과 종이를 대할 때처럼 물감을 사용할 때도 부담이 없었으면 좋겠다
색을 망칠까 싶어 두려워하다 보면 꼭 그림을 실패하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부자였다면 지금보다 물감을 덜 썼을 것이다

 

(73.7 x 92.1 cm),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City, New York, USA>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럴 때 묻곤 하지.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왜 나는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증기선이나 합승마차, 철도 등이 지상의 운송수단이라면
콜레라, 결석, 결핵, 암 등은 천상의 운송수단인지도 모른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뜻이지.

-빈센트 반 고흐
 
 
 
 




 


 

Kroller-Muller Museum 에 있다는 고흐의 그림. 원본과 일치하는 그림이 어떤걸까?
 
 

 
 
밤의 카페테라스.. 이그림은 1888년 5월부터 9월 18일까지 하루 1프랑을 주고 하숙했던
아를의 카페 드 라드카사르의 내부
여기서 사흘밤을 잠도 안자고 카페의 밤을 담았다.
특히 고흐는 별을 그릴때 매우 좋아했었다.
이때 동생에게 보낸 편지내용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그림에서는 검은 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밤을 그렸지.
아름다운 푸른색과 보라색, 초록색만 사용했단다.
이렇게 밤을 배경으로 빛나는 광장은 설퍼옐로와 라이미 그린을 사용해 그렸지."
그는 이런 말로 끝맺고 있다.
"밤에 별을 찍어넣을 때는 정말 즐거웠단다."
누이에게 보낸 편지 일부...
 
-빈센트 반 고흐
 
 

Starry Night  over the Rhone 1888. 9 캔버스에 유채  오르세 미술관 (개인소장)
 
 
아를에 있는 론강의 별이 빛나는 하늘과 함께 밤의 경치를 그린 작품

"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 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만든다"

고흐는 아를에 도착하자마자 밤의 아름다움을 그리려고
몇번이나 마음먹었던 사실을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담고있다
그러나 그가 겨우 밤의 테마에 착수한 것은 9월이 되고서였다
구전에 의하면 이 지방의 별이 가장 아름다운 달이 9월이었고
고흐는 촛불을 그의 모자 위에 세우고 밤 경치를 그렸다고 한다
 
1888. 9
"... 짙푸른 하늘 여기저기에는
코발트 원색의 푸른색보다 더더욱 푸른 구름과
더욱 밝은 은하의 창백함을 닮은 푸른 구름이 떠 있었다.
그 창공의 별이 여기저기에서 빛났다.
녹색, 황색, 백색, 장미색, ....
파리에서는 본적이 없을 정도로 보석과 같이 휘황찬란하게 빛났다.
바다는 실로 깊은 군청색이었다."
 
1888.6.18
언제쯤이면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그릴 수 있을까?
멋진 친구 시프리앙이 말한 대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은 침대에 누워서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서는 꿈꾸는,
그러나 결코 그리지 않은 그림인지도 모르지.
 
-빈센트 반 고흐 
 
 

36 1/4 x 28 3/4 in. (92 x 73 cm), Rijksmuseum Kroller-Muller, Otterlo>
사이프러스와 별이 있는 길
 
 
최근까지도 나는 별과 사이프러스나무를 그렸다네.
광체 없는 달이 떠 있는 밤하늘,
 대지에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위로 겨우 얼굴을 내민 가느다란 초생달,
유난히 광채를 발하는 별 하나,
자네가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짙은 바다빛 하늘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떠 있는 구름은 부드러운 붉은 빛과 초록빛을 발하고 있다네.
길에는 백마 한 마리가 노란 수레를 끌며 길을 재촉하고
두 사람이 뒤늦은 산책을 하고 있는모습이 보인다네.
매우 낭만적이면서도 무척이나 프로방스적인 풍경이라네.
어쩌면 이 풍경과 다른 풍경 그리고 소재들,
프로방스 지역에 대한 회상을 에칭으로 새겨 둘지도 모르겠네.
그리고 나서 내가 공들여 습작했던 모든 것을 정리해서 자네에게 보여 줄 생각이네.
 
1890년 고갱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빈센트 반 고흐
 
 



 
Vincent
           - Don Mclean -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
Perhaps they`ll listen now.
Starry, starry night
Flaming flowers that brightly blaze
Swirling clouds in violet haze
Reflect in Vincent`s eyes of china blue
Colors changing hue
orning fields of amber grain
Weathered faces lined in pain
Are soothed beneath the artist`s loving hand.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
Perhaps they`ll listen now.
For they could not love you
But still, your love was true
And when no hope was left inside
On that starry, starry night
You took your life as lovers often do --
But I could`ve told you, Vincent:
This world was never meant
For one as beautiful as you.
Starry, Starry night
Portraits hung in empty halls
Frameless heads on nameless walls
With eyes that watch the world and can`t forget
Like the strangers that you`ve met
The ragged men in ragged clothes
The silver thorn, a bloody rose
Lie crushed and broken on the virgin snow.
Now I think I know
What you tried to say, to me
And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And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
Perhaps they never will


별이 많은 밤입니다.
파렛트에 파란색과 회색을 칠하세요.
내 영혼에 깃들인 어둠을 알고 있는 눈으로
여름 날에 바깥을 바라보아요.

언덕 위의 그림자들
나무와 수선화를 그리세요
미풍과 겨울의 찬 공기도 화폭에 담으세요.
눈처럼 하얀 캔버스 위에 색을 입히세요.

당신이 이제 무얼 말하려 했는지 나는 이해합니다.
당신의 광기로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유로와지려 노력했는지
사람들은 알지도 못했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아마 그들은 이제는 듣고 있을 거예요.

별이 많은 밤입니다.
이글거리는 듯한 꽃들의 색이 불꽃같이 여겨집니다.
보랏빛 연무 속에 소용돌이 치는 구름들은 빈센트의 푸른 눈빛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색조를 바꾸는 빛깔들
황금색의 아침 평야

고통 속에 찌든 얼굴은 예술가의 사랑스런 손길로 달래지네요.
사람들은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지만
하지만 아직도 당신의 사랑은 진실합니다.
이 별이 빛나는 밤, 내부에는 아무 희망도 남아있지 않을 때
당신은 연인들이 종종 그러듯 자살을 택했죠.

빈센트, 당신에게 어떤 세상도 당신만큼 아름답진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별이 아름다운 밤
당신의 초상이 빈 벽에 걸려있습니다.
틀도 없이 이름도 없는 벽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
당신이 만나왔던 이방인처럼
누추한 옷을 입은 누추한 사람을 잊을 수가 없어요.
순백의 눈에 부서지고 상처받은 새빨간 장미의 은빛 가시

당신이 이제 무얼 말하려 했는지 나는 이해합니다.
당신의 광기로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유로와지려 노력했는지
사람들은 알지도 못했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아마 그들은 이제는 듣고 있을 거예요.
 
 


 
 별을 낳는 것은 밤만이 아니다.
                    우리의 가슴에도 별이 뜬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슴도 밤이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에 별이 뜨지 않는 날도 있다.
                    별이 뜨지 않는 어두운 밤이 있듯

                    우리가 우리의 가슴에 별을 띄우려면 조그마한 것이라도 꿈꾸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다른 것을 조용히 그리고 되도록 까맣게 지워야 한다.
                    그래야 별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러므로 별이 뜨는 가슴이란 떠오르는 별을 위하여 다른 것들을 잘 지워버린 세계이다.

                    떠오르는 별을 별이라 부르면서 잘 반짝이게 닦는 마음-이게 사랑이다.
                    그러므로 사랑이 많은 마음일수록 별을 닦고 또 닦아 그닦는 일과
                    검정으로 까맣게 된 가슴이다.
                    그러므로 그 가슴 앞에서는 조금이라도 광채를 가진 사람이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그러므로 사랑은 남을 반짝이게 하는 가슴이다.

                    사랑으로 가득찬 곳에서는 언제나 별들이 떠있다.
                    낮에는 태양이 떠오르고 밤에는 별들이 가득하다.
                    그러므로 그곳에서는 누구나 반짝임을 꿈꾸고 또 꿈을 사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 가득찬 가슴에 투망을 하면 언제나
                    별들이 그물 가득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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