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들리시나요 /이외수

조용한ㅁ 2008. 3. 8. 13:24

들리시나요   이외수

 

 

 

 

 

 

황규백 그림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이 떠올라서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히
부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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