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想思)
- 김남조-
언젠가 물어보리
기쁘거나 슬프거나
성한 날 병든 날에
꿈에도 생시에도
영혼의 철사줄 윙윙 울리는
그대생각,
천번만번 이상하여라
다른 이는 모르는
이 메아리
사시사철
내 한평생
골수에 전해오는
그대 음성,
언젠가 물어보리
죽기전에 단 한 번 물어보리
그대 혹시 나와 같았는지..
- 김남조-
언젠가 물어보리
기쁘거나 슬프거나
성한 날 병든 날에
꿈에도 생시에도
영혼의 철사줄 윙윙 울리는
그대생각,
천번만번 이상하여라
다른 이는 모르는
이 메아리
사시사철
내 한평생
골수에 전해오는
그대 음성,
언젠가 물어보리
죽기전에 단 한 번 물어보리
그대 혹시 나와 같았는지..
낙엽/ 김남조
비껴난 햇살의 귤빛 창변에서 눈 시리던 괄목의 당신을 기억합니다.
어느 생활과 그 누구와도 화해하지 않던 당신의 오만한 고독도 기억합니다.
동공을 쪼개고 내솟는 뜨거운 눈물 가장 구석진 참회마저 무섭지 않던 다만 동녀 같은 통곡으로 우리들 그처럼 구원 받고펐음을 기억합니다.
금방 돌이라도 부수고 싶던 주먹 곱게 펴고서 다시 어린 양처럼 유순해졌던 슬픈 기다림도 기억합니다.
바람이 일어, 짐짓 서릿발 같은 바람이 일어 우수수 못다 안을 낙엽이 지면, 깊은 골짜기 비석처럼 적막한 노송 송피 발겨지고 다시금 옛날 피방울지며 아파집니다.
산악 같은 고집과 어리광 모두 어이코 이제는 바윗돌처럼 잠이 든 당신의 무덤 그 위에 낙엽이 지고 낙엽이 쌓이는데
삼단같은 머리 검고 숱하고 나만이 아직도 궂은 罰처럼 젊었습니다.
[출처] [시] 낙엽/ 김남조|작성자 크리스탈
'아름다운글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명한 내 나이 스무 살에는 이외수 (0) | 2008.08.17 |
---|---|
혼자 가는 여행 * 김재진 (0) | 2008.08.17 |
가끔 아주 가끔은 임성택 (0) | 2008.08.12 |
토막말 정 양 (0) | 2008.08.09 |
수선화에게/ 정호승 (0) | 2008.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