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 / 님 찾아 가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 / 이상도 하오시다, 행여 내게 오심인가 / 미안코 어리석은 양, 나가 물어 볼까나”
이은상 시인의 시에 홍난파가 음을 붙힌 이 가곡은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우리나라의 봄 노래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요즘에 와서 홍난파의 친일적인 활동으로 인해 홍난파를 재해석하는 비판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곡 또한 그런 해석이 가능한 곡입니다. 그렇다고 가사의 내용이 그러한 것도 아니고, 홍난파가 어떤 당시의 일본을 찬양하려고 지은 곡도 아닙니다. 문제는 이 곡이 우리나라의 5음음계가 아닌 일본의 유나누끼 음계로 지어진 곡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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