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발레의 진수를 감상하는 쉽지않은 기회를 가져보실래요공원에서 마주친 남녀들 중의 두 주인공이 서로 끌리면서도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 점차 사랑으로 맺어지는 이야기를 추상적이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합니다. 창작발레라 생경하면서도 독창적인 몸짓이 먼저 눈을 끕니다.
서로를 탐색하듯 맴돌다 접촉하고 반응을 살피면서 탐닉해 가는 과정이 아름답
고도 신선합니다. 약간은 에로틱하지만 그만큼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어울리는
호소력 큰 사랑의 언어...말보다 더 진솔하게 뜨겁게 보여주는 몸의 이야기...
서로의 숨결과 체온이 느껴지듯 밀착된 현실감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타고 넋을
잃게 합니다. 전 3막으로 구성되어 중심을 이루는 세 편의 파드되 중 마지막
Angelin Preljocaj, Choreographer
'Le Parc'는 1994년 프랑스의 안무가 안젤랭 프렐조카주(Angelin Preljocaj)가
창작하여 파리발레오페라단에 의해 파리 가르니에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초연시의 주역은 이자벨 게랭과 로항 일레어가 맡았데 이들이 1999년에 공연한
작품은 영상물(DVD)로도 발매되었습니다.
안무가 프렐조카주는 1957년 알바니아 출신인 부모가 파리로 이주한 지 닷새
만에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고전 발레를 배웠지만 현대무용으로 전향하여
카린 위넨에게 배웠고 1980년에 뉴욕으로 건너가 머스 커닝햄을 사사합니다.
1981년에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캉딘 루이어, 비올라 파버 무용단에서 활동
하였고 1984년에 자신의 무용단인 프렐조카주 컴퍼니를 설립하였습니다.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프랑스의 10대 안무가 중 하나로 꼽히며 리옹 오페라
발레와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도 초청받아 작업합니다. 1993년에는 샤토
발롱에서 '발레 프렐조카주'를 창단했으며 1996년에는 무용단의 본거지를
엑 상 프로방스로 옮겨 [National Choreographic Centre(국립 무용단 성격의
국립 무용센터로, 프랑스에 총 19개가 있다고 함)]의 안무가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퍼레이드], [장미의 정령]과 같이 고전 발레에 바탕을 둔
모던 발레와 동시에 [로미오와 줄리엣], [봄의 제전]에서의 파격적 시도 등
다양한 소재에 따른 개성적인 연출로 프렐조카주 자신만의 색채를 대담하게
펼쳐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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