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치다 벌을 치고 사슴을 치다 가슴을 친다
오타투성이의 글 내 수족에 딸린 손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마음은 수십 번 그러지 말자 다짐하지만 남의 마음같이 느닷없이 끼어드는 오타 어찌하랴, 어찌하랴, 입으로 치는 오타, 여지없이 그 맘에 상처를 남기고 돌아오는 것을 한 번 친 오타 바로잡는 데 이틀, 사흘 그 가슴에 남긴 흔적 지우기 위해 얼마나 긴 세월 닦아야 할 지
숱한 사람들 맘에 쳐날린 오타들 더러는 지우고 더러는 여전히 비뚤어진 채 못처럼 박혀 있을 헛디딘 것들
生은 어쩌면 그 자체로 오타가 아닌가 그때 그 순간, 선택이 옳았는가 곧은 길 두고 몇 굽이 힘겹게 돌아치진 않았는가 돌아보면, 내 삶의 *팔할은 오타인 것을
오타(誤打) :: 전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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