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꽃의 이유

조용한ㅁ 2010. 7. 17. 09:48


 

               


 

 


 






꽃의 이유



                           마 종기(1939 ~ )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 보면 어쩔까.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






In Loving Memory / Phil Cou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