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연선"의 영화같은 첫사랑과의 만남>
"동그라미"로 시작되는 노래<얼굴>의 가수 윤연선(51)이 27년 전 첫사랑과 다시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윤연선은 지난 2003년 5월 3일 오후 4시 서울 서교동 성당에서 내과의사 민성삼씨(51)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합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져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화진포
동갑내기 첫사랑이던 두 사람이 젊은 시절 결혼을 약속했지만 뜻하지 않게 헤어졌다
27년 만에 재회해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윤연선과 민성삼씨는 24세 때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였다
당시 고려대 의대생이던 민씨가 우연히 한 동네에 살던 윤연선을 보고 한눈에 반해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 약속까지 받았다 하지만,민씨집안의 반대로 결혼은 끝내 물거품이 되었다 이후, 민씨는 다른 여자와 결혼했고
윤연선은 홍익대 앞의 라이브 카페 <얼굴>을 운영하며 독신으로 지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민씨 자녀들의 도움 때문이었다.
민씨의 큰딸 희선씨(26)가 윤연선이 데뷔 30년 만에 콘서트를 한다는
신문기사를 보여주며"아빠의 첫사랑이 아직 혼자 산대요"라는 말을
전했다
93년 이혼한 민씨는 가끔 가족들에게 가수 윤연선이 자신의 첫사랑이었고
자신의 뜻과 달리 아픈 이별을 하게 되었었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민씨는 윤연선이 아직도 미혼으로 지내는게 마치 자신의 탓 인 것 같아 그녀를 찾았다 자신은 다른 여자와 결혼한 후 1남2녀의 자녀를 두었지만
민씨는 자신과 이별한 이후 여전히 혼자 산다는 말에 가슴이 시큰해졌다
결국,민씨는 수소문 끝에 서울 홍익대 앞에서 윤연선이 운영하는
카페 <얼굴>을 찾았다. 당시 윤연선은 콘서트 준비 때문에
자리를 비운 상태라 민씨는 메모를 남기고 돌아왔다.
이후,두 사람은 세 차례의 만남 끝에 다시 첫사랑의 열기가 되살아나 결혼을 결심했다. 가수 윤연선은 "옛날에도 이상하게 끌렸는데,
다시 만난 지금도 나도 모르게 이끌려 결혼하게 되었다"고 주위사람들에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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