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호앙 미로, Joan Miro]
호안 미로는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 출신의 화가, 조각가, 도예가이다.
바르셀로나 미술 학교를 중퇴하고 작품 활동을 시작, 초기의 작품에는 사물에 대한 정밀한 형태적 감수성과
친밀감이 드는 서정적인 감동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1923년부터 바실리 칸딘스키의 영향을 받아 초현실주의 화풍으로 바뀌었다.
그의 작품은 밝고 가벼운 색채와 소박하며 단순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신선한 정서가 풍긴다.
1937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 출품한 <추수>가 유명하다.
1947년 미국으로 건너가 신시내티 호텔 벽화, 하버드 대학 벽화를 그렸다.
1954년 베네치아 국제전에서 판화 부문 국제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야곡> <곡립의 귀> <해맑은 웃음> 등이 있다.
[1917] E. C. 리카르트의 초상
리카르트는 미로가 가리의 교실에서 알게 된 젊은 화가로서 바르셀로나 시대에 아주 가깝게 지낸 친구이다. 이 시기에 미로는 리카르트의 초상화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친구들을 모델로 한 여러 점의 초상화를 남기고 있다. 당시 피레네 산맥 저쪽 파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경향에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을 이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얼굴의 처리에서 입체파의 영향을 볼 수 있으며, 배경의 우끼요에는 실제의 화면에 붙인 것으로서 빠삐에 꼴레(붙이는 것)의 영향이 보이며, 콘트라스트가 강한 원색들이어서 야수파의 영향을 받고 있다. 좌상의 팔레트는 훗날 미로의 기호와 같다. 전체적으로 봐서 화면은 장식적인 시각 효과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그의 초상화 연작 중에서 이색적인 작품이다.
[1924] 카탈로니아 풍경(사냥꾼)
이 지방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로와 달리의 출생지이다. <카탈로니아 풍경> 에서는 흡사 매미가 허물을 벗듯 껍질을 벗어 내던지고 그 이면의 세계를 나타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미로의 시선에 비친 풍경은 엑스선을 투과한 육체와 같이 변모하고 미로의 내적 환상에 의해서 역조명되고 있다. 귀와 눈이 달린 나무, 카탈로니아 모자를 쓰고 파이프를 문 엽총을 든 농부 등 어느 것이나 그가 말하는 [몽로치적]이다.
[1925] 낮잠
파리의 피에르 화랑에서 열린 최초의 초현실주의 전에 출품하는 등, 미로가 초현실주의 운동에 깊이 관여하고 있던 시기의 일련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바탕에 엷으면서도 거칠게 칠해진 푸른색은 바르셀로나의 지중해를 상상케 한다. 실과 같은 인간이 해안에 잠들어 있고, 하얀 유령과도 같은 포름이 숫자 같은 것을 가리키고 있는 광경은 잠깐 눈 붙인 낮잠 속의 꿈이라고 해도 좋다. 오른쪽에 활 모양의 선의 연속에서 몽리치 마을의 환상적인 암산(巖山)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조상이 것은 태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미로가 꿈에서 본 고향의 꿈일 것이다. 누구나 고향을 생각하겠지만, 특히 미로에게 있어서 파리 생활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욱 마음은 어느덧 젊은 날의 몽리치 마을을 간절하게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1926] 새에 돌을 던지는 사람
1926년의 여름에서 다음 해인 1927년에 걸쳐 미로는 몽리치에 돌아와 카탈로니아의 자연 속에 파묻혀 거기에서 전개되는 환상의 광경이랄지, 좌우간 카탈로니아의 자연과 미로의 꿈이 여기에서 또 한 번 새롭게 융합되어 일련의 꿈의 풍경 시리즈를 그리고 있다. <새에 돌을 던지는 사람>은 이 꿈의 풍경의 비교적 초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거대한 발을 가진 사나이가 단순화되어진 새에 하얀 돌을 던지고 있다. 혹과 같은 육지의 두 개의 돌출부는 빨갛게 칠해져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몽리치의 바위를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남자의 손은 하나의 선으로 되어 돌이 날아간 흔적이 하늘을 깁고 있다. 미로는 도시의 밀실적인 환각과 대자연에 묻혀서 보는 꿈과의 두 개의 세계를 왕복하고 있다.
[1928] 네덜란드의 실내 II
미로는 1928년 봄 2주간에 걸쳐 네덜란드에 여행했다. 특히 그에게 흥미를 갖게 한 것은 페르메르를 위시한 17세기의 화가들로서, 손에 와 닿을 듯하게 친밀하게 그려진 실내화 들이었다. 그 그림엽서들을 사 가지고 와서 그것을 가지고 그린 그림이 이 <네덜란드의 실내>이다. 이 작품은 3장의 연작 중 두 번째의 그림이다. <새에 돌을 던지는 사람> 등이 카탈로니아의 작렬하는 태양 밑에서 전개되는 환상의 그림들이었다면, 이것은 네덜란드의 부드러운 광선이 스며드는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실내화이다.
[1939] 로잘리의 눈
"""새의 날개에서 떨어진 한 방울의 이슬이 거미줄 그늘에서 잠자는 로잘리의 눈을 뜨게 한다.""
1939년 7월, 미로는 다시 노르망디에 가서 다음 해 5 월까지 체재하면서 정치적인 제작 활동을 계속한다. 그 가운데 10매 가까운 올이 굵은 마포에 그린 작품이 있다. 이것도 그 가운데 한 점이다. 우선 길게 붙여진 명제에서 초현실주의 시를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꺼칠 꺼칠한 마포에 그림으로써 선은 더욱 힘차게 나타나고, 칠해진 색은 화면에 차분히 밀착됨으로써 심도를 더해 주고 있다. 평소 그가 즐겨 그리던 동물이 기호화되고, 그 특유의 포름으로 나타나 화면 전체를 꽉 메우고 있는 것이 퍽 이채롭다. "
[] 서커스
이 작품은 셀로텍스라고 하는 사탕수수의 섬유질로 만들어진 판이다. 사탕수수 올의 거칠은 바탕을 살리면서 제작된 작품이다. 빨강, 노랑, 검정색들은 칠했다 기보다는 뭉개듯이 바르는 기법으로 바닥의 셀로텍스에 밀착시키고 있다. 선은 빠른 속도로 드로잉하듯 경쾌하게 그려져 그래픽한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기의 미로는 파리나 바르셀로나의 벽에 그려진 낙서에 흥미를 갖고, 때때로 그것을 메모하여 돌아오기도 하였다.
[] 여인, 새, 별
미로의 작품 제작 과정을 들여다보면 우선 대부분의 작품이 캔버스에 의해서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서 별도 태어나고, 거미처럼 생긴 음부가 있는 여인이 되고, 세 가닥 모발을 가진 남자가 되고 달이 되기도 한다. 이것을 다시 음악적으로 리드미컬하게 구성함으로써 화면은 밝고 즐거움으로 가득하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미로가 갖고 있는 미로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그가 도달한 원숙하고도 높은 예술의 경지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1935] 산더미처럼 쌓인 배설물 앞의 한 남녀
이 작품은 동판 위에 유채 물감으로 그려져 있다.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혓바닥을 내밀고 남근을 뻗치고 있는 기괴한 모습, 양손을 하늘로 내밀고 거미가 줄에 매달린 듯한 섹스의 주인공으로서의 여인을 본다. 두 사람 똑같이 지옥의 연옥에서 헤어나온 듯 빨갛게 온 몸이 물들어 있다. 까맣게 타다 남은 듯 하늘의 한구석만이 노랗게 남아 있는 곳에 인분인 듯한 덩어리가 꼬부랑하게 언덕 위에서 있다. 뒤팡은 미로의 이 시기를 [잔혹한 변모]라고 이름 붙이고 있다. 깜깜한 하늘은 스페인 내란의 암운(暗雲)을 예언하고나 있는 듯하다.
[] 연인들에게 미지의 세계를 밝혀주는 아름다운 새
[] 회화 2
굵은 올의 캔버스에 밑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린 작품이다. 이 기법은 원래 마포가 갖고 있는 재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그것을 작품에 이미지화한다는데서 흔히 쓰는 기법이다. 까만 선으로 그려진 윤곽은 더욱 명확하고 힘차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다. 빨강, 노랑, 하얀 색들은 원색 그대로 면에 빈틈없이 칠해져 방법론적 의미에서는 어떤 작품보다 이지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들판에 한가롭게 노니는 소, 연못 속에 두려움없이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 얼굴에 웃음을 한껏 머금고 자연을 바라보는 평화로운 아이, 이 모두가 꿈속에서 보는 듯한 목가적인 풍경이다. 작품 처리에서 보여 준 딱딱한 기법과 환상적인 이미지가 잘 하모니를 이루어 하나의 전원 교향곡의 세계로 이끈다.
[] 회화 3
이 작품을 통하여 자유롭고 화려한 삶을 노래한 미로의 세계를 본다. 캔버스에 물감을 흘린다거나 스며들게 하면서 한편으로 석고를 발라 거기에 토막된 새끼를 붙이는 등 자연의 드라마를 느끼게 한다. 미로의 손이 닿은 물체는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은 듯, 새끼도 여기에서는 곤충과 같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여러 가지 풍부한 표정을 가진 인물들, 새까만 그림자, 문양화된 의복 등 모두 미로가 즐겨 그리는 세계의 요소이며 우주인 것이다.
[1955] 고블랭織의 타피스리
1955년경부터 미로가 제작에 손대기 시작한 도기, 석판화, 조각 등이 모두 다른 사람의 도움과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모두 불이나 흙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고,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우연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미로는 오히려 이러한 우연성을 높이 사서 작품에 도입하고 있다. <고블랭직(프랑스 직물의 일종)의 타피스리(장식융단)> 또한 짜는 사람과의 공동 작업을 전제로 한다는 데 일치한다. 회화 작품이 타피스리로 짜여졌을 때 어떠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가에 대해 잘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라 하겠다.
[] 여인과 새 VII
<여인과 새> 시리즈 중의 한 작품이다. 미로는 1956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마리요르카 섬 파르마에 아틀리에를 마련하여 이곳에서 제작 활동을 계속했는데, [너무도 훌륭하고 새로운 아틀리에에 미로가 흥분한 상태였다.]고 친구들이 전했다. 그의 만년을 은유하듯 일체의 장식성을 배제한, 선만으로 된 화면이 소박하기만 하며, 극도로 절제된 색 때문인지 작품에서 풍겨오는 품격이 한 차원 높아 보인다. 한 가닥의 선에서부터 하나의 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철저하게 계산되어 허술한 빈틈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1961] 청색2
[] 두 인물
이 화집에 게재된 작품 중에서 가장 만년의 작품이다. 강직한 필촉과 힘차게 그어진 선으로 태양은 더욱 붉게 불탄다. 이 작품은 전후(戰後)의 액션 페인팅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캔버스를 통하여 시도하였던 여러 가지 방법이 종합적으로 결집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힘차게 내리그은 굵은 선, 바르고 뭉개고 뿌리는 등, 이렇듯 대담한 시도가 일찍이 그의 작품에서는 불 수 없었던 사건들이다. 이러한 작품이 나타나기까지 그에게는 73년간에 걸친 길고 긴 이미지의 수렵의 과정이 있었음을 쉽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1974] 어둠 속의 사람과 새
가로 길이만 6m가 넘는 호앙 미로의 초대형 작품
'좋은그림들 > 외국의화가의 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Joan Miró (1893-1983) (0) | 2012.06.15 |
---|---|
미로 Joan Miro(1893~1983 (0) | 2012.06.15 |
Pino Daeni (0) | 2012.06.15 |
Olle Hjortzberg /Swedish Artists (0) | 2012.06.12 |
Brian Davis - Roses (0) | 2012.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