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취생몽사 - 박정대

조용한ㅁ 2013. 4. 5. 03:18

 


 

    취생몽사 - 박정대

    바람이 없으니 불꽃이 고요하네

    살아서는 못 가는 곳을 불꽃들이 가려 하고

    있네, 나도 자꾸만 따라가려 하고 있네
    꽃향기에 취한 밤, 꽃들의 음악이 비통하네
    그대와 나 함께 부르려 했던 노래들이 모두

    비통하네, 처음부터 음악은 없었던 것이었는데

    꿈속에서 노래로 나 그대를 만나려 했네


    어디에도 없는 그대, 어디에도 없는 생

    취해서 살아야 한다면 꿈속에서 죽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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