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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별에 꽃씨 묻으며

조용한ㅁ 2013. 9. 11. 00:24

아득한 별에 꽃씨 묻으며

 

 

그대가 멀리서 반짝임으로 고독한 별일 수 밖에 없는데


나는 왜 꿈을 꾸나


그대가 건널 수 없는 강 건너 눈짓하는 아름다운 섬일뿐인데


나는 왜 노래하나

 

아 그토록 고운 노래를 슬픈 노래속에 묻어야 하는 내 생애


어찌할 수 없는 그리움 나는 왜 아득한 별에 꽃씨를 묻나

 

그대가 홀연히 스치어가는 외로운 바람일 수 밖에 없는데

 

나는 왜 꿈을 꾸나

 

그대가 머물 수 없는 산너머 손짓하는 신비로운 숲일 뿐인데

 


나는 왜 노래하나

 

아 그토록 고운 노래를 슬픈 노래속에 묻어야 하는 내 생애

 


어찌할 수 없는 그리움 나는 왜 아득한 별에 꽃씨를 묻나

출판사 삼인출판사
저 자 김연수
분 야 문학/수필
출간일 1999년 12월 10일 | 쪽 수 122p
정 가 5,000원
ISBN ISBN(13) : 97889950
평 점 평가자 없음


책소개
수녀의 신분으로 한 신학생을 사랑하고 수도복을 벗었던 시인 김연수. 그녀의 1992년 시집 <아득한 별에 꽃씨 묻으며>를 다듬어 다시 펴냈다. 자신의 육화된 사랑을 신앙의 언어로 승화시켜 펴낸 이 책은 시에 대한 초월적인 맹목성 보다는 일상의 공간에서 영성을 키워가는 속세의 구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다가가지 못하는 자아의 그리움을 표제로 실었다. 언제가는 피워낼 꽃이기에 시집 안에 묻어 있는 눈물들은 아름다운 '빛'이자 그리움의 결정체이다. 시 편편마다 사랑과 아쉬움, 그리고 안타까움 속에 묻어나는 그리움으로 가득차 있다.

저자는 '밥퍼 주는 시인'으로 잘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결혼하여 현재 '다일공동체'의 영적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 및 역자소개
저자 : 김연수

최근작 : <보험회계>,<춤추는 밥>,<감사하지 않은 게 없었다> … 총 17종 (모두보기)
소개 : 1951년 충남 논산군 양촌면에서 태어나, 논산의 쎈뽈여자고등학교와 수도여자사범대학(현 세종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계성여중 등에서 국어 교사로 10여 년간 근무했다. S.P 수녀원에 입회하여 11년 동안 수도자로서의 삶을 살던 중 1978년「시문학」에서 '삶에게', '강신사(강신사)' 등으로 추천완료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1981년 수도복을 벗은 후 1982년 최일도 목사와 결혼하였으며, 크리스찬아카데미에서 영성수련 담당간사, 월간지 「새땅」에서 기획부장 등으로 일하였다.

한때 수도 생활에 몸담았던 가톨릭 교회 안에서 해 온 영성 수련을 토대로 하여 지금은 다일영성생활수련원에서 영성지도자로 다일복지재단의 상임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국제펜클럽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남북시동인)으로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으로 <숨어 사는 신화>, <실락원의 연인들>(부부시집), <영성수련의 실제> 등의 시집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사랑이 있어도 때로는 눈물 겹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