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 연가
2013. 08. 11.
지리산 노고단 해맞이
중봉과 하봉사이 헬기장위로 떠오른 해
둥근이질풀 꽃잎에 가득고인 새빛이 영롱하다
붉게 익어버린 원추리 가냘픈 목줄기 설렁대는
빨개진 볼 감추려는 동자꽃 수줍은 미소가 아릿따운 노고단 아침
어머님 품처럼 포근한 반야가 코앞에 다가선다
시선을 가로질러 끝없이 펼쳐진 남부능선 마루금
실루엣 번져가는 골마다 지리의 숨결 무럭히 피어오르며
수채화 물감 뿌린듯 투명한 빛살은 팔월 지리를 맑게 씻어주는데
뼈속깊이 져민 지리의 향기가 가슴을 울린다
능선과 골짜기마다 쏟아낸 땀방울 아직도 마르지 않은채 촉촉하건만
이름없는 잡초마저도 내겐 그 의미를 달리하는 지리산에서
이젠 지난 시간들을 그리움이라 무심히 말하는 나의 처지가 애달프다
아름다운 산을 찾아서
카페. 나눔기쁨 실천회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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