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크래식

귀에 남은 그대 음성

조용한ㅁ 2013. 11. 29. 16:35

 

 

오페라 <진주 조개잡이> 중에 나오는 아리아,

"귀에 남은 그대 음성"

<카르멘>의 작곡가 조르쥬 비제(Georges Bizet, 1838-1875)의

                       또 다른 오페라, <진주 조개잡이 Les Pecheurs du Perles> 중에 나오는

                       아리아, Nadir Romance, Romanza di Nadir, "귀에 남은 그대 음성 Je crois entendre encore"....

 

브라만교 승려의 상징적인 보호를 받는다는 세일론 섬의 진주조개잡이들 중에서

나디르와 조개잡이 대장 주르가는 어릴적 친구인 순결한 여사제 레일라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조개잡이들이 바다에 나가서 조개를 잡는 동안 바위 위에서

그들의 안전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하는 신성한 임무를 가지고 기도를 하는 여사제 레일라...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금기된 것이기에 그들은 다시는 레일라를 찾지 않기로 맹세했지만

사랑이 그렇게 마음대로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1막에서 사랑을 억제 하지 못한 나디르가

레일라에서 환희의 로망스를 불렀다고 합니다.

야자수 아래 숨어서 투명한 별빛아래 긴 베일을 살짝 열고 있는

신비한 그녀를 본 것같다고, 훈훈한 저녁 바람에, 마치 산비둘기 노래처럼

부드럽고 낭랑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것같다고, 황홀한 밤이었고,

매혹적인 추억이었다고, 광적인 취기였고, 달콤한 꿈이었다고...

 

이런 멋진 노래를 부르다니...어찌 이렇게 매혹적인 노래에,

이토록 애절한 사랑의 고백에 넘어가지 않을 여자가 있을 것인가,

기도하는 동안에 순결을 지켜야 하는 여사제 레일라일지라도

나디르의 사랑의 고백에 그만... 사랑을 맹세하였다고 합니다.

 

진주조개잡이 대장 주르가도 레일라를 사랑했기에 질투가 일었지만

들의 사랑이 마을 사람들에게 들켜버려서 화형당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자

화형 당할 처지에 있는 그 두 사람을 살려주고

자기가 대신 동네사람들의 칼에 맞아 죽는다는 이야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