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성가

시편 137, 1~9/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조용한ㅁ 2013. 12. 5. 00:51

 

                   시편 137, 1~9

 

                       바빌론 강 기슭

                       거기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우네.

                       거기 버드나무에

                       우리 비파를 걸었네.

                       우리를 포로로 잡아간 자들이

                       노래를 부르라,

                       우리의 압제자들이 흥을 돋우라 하는구나.

                        "자, 시온의 노래를 한가락

                        우리에게 불러 보아라".

                        우리 어진 주님의 노래를

                         남의 나라 땅에서 부를 수 있으랴?

                         예루살렘아, 내가 만일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이 말라 버리리라.

                         내가 만일 너를 생각 않는다면

                         내가 만일 예루살렘을

                         내 가장 큰 기쁨 위에 두지 않는다면

                         내 혀가 입천장에 붙어 버리리라

 

                         주님, 에덤의 자손들을 거슬러

                         예루살렘의 그날을 생각하소서.

                         저들은 말하였습니다. "허물어라, 허물어라,

                         그 밑바닥까지!"

 

                          바빌론아, 너 파괴자야!

                          행복하여라,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너에게 되갚는 이!

                          행복하여라, 네 어린것들을 붙잡아

                          바위에다 메어치는 이!

 

 

베르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이 음악은 베르디의 4막 오페라 "나부코(느부갓네살)" 중 제3막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다.

성경에 나오는 바벨론 포로에서의 히브리 민족의 종교적 탄압에

하느님을 향한 열심과 애국적인 주제를 표현한 곡이다.       특히

시편 137편은 그 때 바벨론 포로로 잡혀 갔던 히브리 민족의 애환

을 잘 묘사하고 있는 시편이며, 다니엘서는 이것에 대한 역사적

실을 기술한 것이다.

"노예들의 합창"은 당시 오스트리아 지배 밑에 있던 이탈리아 국

들에게 감동을 줌과 동시에 조국의 독립 염원을 위해 시사하는

가 컸다.   오랜 분열과 오스트리아의 압제에서 벗어나 통일된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조국애를  일깨우고

강한 활력을 불어 넣은 곡이다.

1842년 이 작품이 초연될 당시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작품 속 줄거

리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국민의

애국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이탈리아 통일 운동 때에 거의 이태리

국가처럼 불렸고. 베르디의 장례식에 불린 노래이기도 하다. 일종

의 이태리 "국민찬가"이다.

 
 
 

Chorus of the Hebrew Slaves
 
Va Pensiero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Filippa Giordano

 

Va, pensiero, sull'ali dorate. va, ti posa sui clivi, sui colli
ove olezzano tepide e molli. l'aure dolci del suolo natal!
Del Giordano le rive saluta, di Sionne le torri atterrate.

 
Oh, mia patria si bella e perduta!
Oh, membranza si cara e fatal!
Arpa d'or dei fatidici vati,perche muta dal salice pendi?

Le memorie nel petto raccendi,ci favella del tempo che fu!

O simile di Solima ai fati traggi un suono di crudo lamento,
O t'ispiri il Signore un concento
che ne infonda al patire virtu!

 

금빛 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내 상념이여,
가거라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향기에 찬 조국의 비탈과 언덕으로 날아가 쉬어라

요르단의 큰 강둑과 시온의 무너진 탑들에 참배를 하라...


오, 사랑하는 빼앗긴 조국이여!
오, 절망에 찬 소중한 추억이여!
예언자의 금빛 하프여
그대는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우리 가슴속의 기억에

다시 불을 붙이고, 지나간 시절을 이야기 해다오.
예루살렘의 잔인한 운명처럼 쓰라린 비탄의 시를 노래 부르자.
참는 힘을 주는 노래로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

 

* 원제 :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오페라 "Nabucco"中) 

                              * 작곡 : 베르디 (1813~1901, 이탈리아)

                              * 노래 : 나나 무스쿠리 (1934~ 그리스)

 

 

    

                                                                         

 

Va, pensiero, sull'ali dorate

va, ti posa sui clivi, sui colli
ove olezzano tepide e molli
l'aure dolci del suolo natal!
Del Giordano le rive saluta,
di Sionne le torri atterrate.
Oh, mia patria sì bella e perduta! Oh, membranza sì cara e fatal!

Arpa d'or dei fatidici vati,
perché muta dal salice pendi?
Le memorie nel petto raccendi,
ci favella del tempo che fu!
O simile di Solima ai fati
traggi un suono di crudo lamento,
o t'ispiri il Signore un concento
che ne infonda al patire virtù!

금빛날개를 타고 날아가라, 내 상념이여
가거라,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이 불고
향기에 찬 조국의
비탈과 언덕으로 날아가 쉬어라!
요르단의 큰 강둑과 시온의
무너진 탑들에 참배를 하라...
오, 사랑하는 빼앗긴 조국이여!
오, 절망에 찬 소중한 추억이여!


 

 

 
예언자의 금빛 하프여,
그대는 왜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우리 가슴속의 기억에 다시 불을 붙이고,
지나간 시절을 이야기해다오.
예루살렘의 잔인한 운명처럼
쓰라린 비탄의 시를 노래 부르자.
참을 힘을 주는 노래로
너에게 용기를 주시리라!

 
 
 Nabucco  

 


4막 오페라. 구약성서 ( 에레미아서, 열왕기 하, 다니엘서 )에 나오는   영웅 바빌론왕의 이야기

 

이스라엘 역사에 일대  네네부 칻 네자르 왕 (Nebuchadnezzar 2세)의  침략, 포로,  멸망의

 역사-를 베르디 자신이 "이 오페라는 행운의 별 아래 태어났다" 고 술회했듯이 베르디에게 최초의 성

을 가져다 준 걸작인 동시에 그를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만들고  이름을 전 유럽에 떨치게 하였다.

나부코는 벨칸토 (Bel Canto)방식에 아주 충실하다.  게다가 역대 벨칸토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광대한 스케일, 깊은 울림을 갖는 성악의 표현을 통해서 극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는 가장
이상적인 오페라이기도 하다.

한편, 초연 때, 여주인공 역을 노래한 소프라노 가수는 주세피나 스트레포니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베르디와 가까워진 그녀는 베르디의 두번째 아내가 되었다.  그만큼  <나부코> 는 베르디의
인생과 예술에 끼친  영향력이 컸을 뿐 아니라  이 작품이 도약대가 되어 베르디는 19세기 오페라
무대를 석권한 위대한 거장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지금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 오페라를 대단히 좋아하는데,  1986년에 있었던  리카르토 무티의
라 스칼라 음악감독 취임 공연에서는 "히브리노예들의 합창" 이 끝나자 열광적 박수가 무려 30분
동안 쏟아져  토스카니니가 공연도중 앵콜을 금지한 이래  수십년 동안 이어져오던 라 스칼라의
'금기'를 깨고 한 번 더 앵콜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나부코>는 네부카드네자르 왕을 이탈리아식으로 줄여서 부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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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루살렘 구시가지(Old City)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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