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은 말 - 유안진
말하고 나면
속이 텡 비어 버릴까 봐
나 혼자만의 특수성이
보편성이 되어 버릴까 봐
숭고하고 영원할 것이
순간적인 단맛으로 전락해 버릴까 봐서
거리마다 술집마다 아우성치는 삼사 류로
오염될까 봐서
‘사랑한다’ 참 뜨거운 이 한마디를
입에 담지 않는 거다
참고 참아서 씨앗으로 영글어
저 돌의 심장부도 속에 고이 모셔져서
뜨거운 말씀의 사리가 되어라고.
*Y-Club*
'때론 나도 바람이고 싶다 > 여행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문사, 영남 알프스 억새꽃 1 (0) | 2014.10.09 |
---|---|
증도 (0) | 2014.06.02 |
두여해변의 해무 (0) | 2014.05.25 |
안면암 (0) | 2014.05.25 |
안면도 운여해변 (0) | 2014.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