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 나태주
아직도 그 전화번호를 쓰고 있었다
아직도 그 번지수에 살고 있었다
봄이 온다고 해서 울컥 치미는 마음
부둥켜안고 전화를 걸었을 때
물먹은 목소리는 아직도 스무 살 서른 같은데
어느새 쉰 살 나이를 넘겼다고 했다
아직도 김지연의 바이올린
'기차는 여덟 시에 떠나네'를
들으며 산다고 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 김지연의 Raining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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