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세월 / 김재진

조용한ㅁ 2015. 1. 22. 18:40

세월  
   / 김재진

살아가다 한번씩 생각나는 사람으로나 살자
먼길을 걸어 가 닿을 곳 아예 없어도
기다리는 사람 있는 듯 그렇게
마음의 젖은 자리 외면하며 살자

다가오는 시간은 언제나 지나갔던 세월
먼바다의 끝이 선 자리로 이어지듯
아쉬운 이별 끝에 지겨운 만남이 있듯
모르는 척 그저 뭉개어진 마음으로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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