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의 노랫말을 잘 들어보면 노랫말처럼 그 뜨거운 정열을 담아 온 몸으로
노래를 토해낸 가수.
그 흔한 별칭 ‘디바’의 ‘원조’가 있다면 바로 이 가수 윤시내 일꺼라 생각됩니다.
1979년 11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윤시내는 그 혼과 ‘디바’의
열정을 드러내며‘열애’를 그야말로 뜨겁게 불렀습니다.
그 해 12월9일 역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TBC 세계가요제에 참가할
한국 대표 가수를 선발하는 무대였고 이날 윤시내는 15명(팀)과 경합을 벌여 양희은,
박경애, 옥희 등과 함께 TBC 세계가요제 본선에 참여할 가수로 꼽혔습니다.
그리고 본선에서 그녀는 당당히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윤시내의 ‘열애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 최종혁이 멜로디와 리듬을,
부산 MBC 배경모 PD가 노랫말을 썼습니다.
노랫말은 채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끊는 마음의 표현이었고 이는 배경모 PD의
짧은 인생과 사랑의 실화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어느날부터인가 자신을 옥죄어오는 암세포에 시달려야 했고
그의 아내는 투병하는 남편의 곁을 지키며 세상 가장 아름다운
순애보의 주인공이 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결국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와 아이들을 이 세상에 남겨두고
배 PD는 1978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열애’는 그런 아픔과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 배 PD가 써놓은 한 편의 시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내가 최종혁 작곡가에게 이를 넘겨주었고
최 씨는 그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한 곡의 멜로디로 승화시켰습니다.
이 같은 이야기는 1982년 영화 ‘열애’로 다시 세상에 알려졌고 배우 김추련과 나영희가
주연한 영화는 ‘겨울여자’의
김호선 감독 연출로 만들어져 순수한 만큼 아픈 사랑의 이야기로 관객을 울렸습니다.
지극히 가녀리면서도 허스키한 보이스로 마치 시를 낭송하듯 읽어 내려가는
나레이션은 불꽃이 사그라지듯 아련함을 느끼게 합니다.
슬픈 선율과 애틋한 가사가 듣는 이의 눈물샘을 저절로
자극하고 주 멜로디가 흐르면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뿜어내면서 혼이 담긴 열정을
무한정 드러내며 그녀의 아우라를 내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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