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김 용택 맑은 날 / 김용택 할머님은 아흔네 해 동안 짊어진 짐을 부리고 허리를 펴 이 마을에 풀어놨던 숨결을 구석구석 다 거둬들였다가 다시 길게 이 작은 강변 마을에 골고루 풀었습니다. 할머님이 살아생전 밤낮으로 보시던 할머니 나이보다 더 늙고 할머니 일생보다도 더 만고풍상을 .. 아름다운글/시 200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