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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수필.기타

남도민요 사설

남도민요 사설

강강술래

-중모리-
** 강강술래 강강술래
1.꽃이 피면 화산이요. 잎이 피면 청산일세.
2.산아산아 추영산아 놀기 좋다고 유달산아.
3.청산화산 넘어가면 우리 부모 보련마는.
4.비옵니다 비옵니다 이순신 장군님을 비옵니다.
5.우리 부모 명자씨는 어느 책에 쓰였는고.
6.달아 달아 밝은 달아 우주 강산에 비친달아.

-자진모리-
** 강강술래 강강술래
1.달 떠온다. 달 떠온다. 우리 마을에 달 떠온다.
2.하늘에는 별이 총총, 대밭에는 대가 총총
3.말 가는데 원앙소리 우리 벗님 어딜 가고 중추가절을
모르는가.
4.뛰어 보세. 뛰어 보세. 욱신욱신 뛰어보세.
5.오복 소복 봄배추는 이슬 오기를 기다린다.
6.가자 가자 어서 가자 이수 건너 백로 가자.
술래가 돈다 술래가 돈다 술래가 돈다 술래가 돌아-.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돌아라돌아라돌아라돌아 돌아라돌아라돌아라돌아-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개고리타령 (진도)

1. 개고리 개골천 방죽 안에 왕개골, 왕개골을 찾을라면
양 폴을 뜩뜩 걷고 미나리 방죽을 더듬어

** 어헝 어헝 어헝 낭 어헝 어라디야.

2. 삼대독자 외아들 병이 날까 수심인데, 개고리는 멋 하러 잡냐. 유아들 꾀아진데 대레 멕일라고 잡었네. **

3. 지장쌀 정절편 막내 딸 오기만 기다려. 보리개떡 재개떡 해놓고 며느리 오기만 기다려, 사우 오기만 기다려. **

4. 뒷동산 고목나무에 까마구 집을 지었네. 석자치 거둥을 봐라. 쇠망치 손에다 들고 눈만에 끔적이 잘논다. **

5. 앵두나무 밑에 병아리 한 쌍을 놀았네. 아이고야 이웃집 총각 밥반찬이 되었네. 독수리 밥이 되었네. **

6. 서방님 줄라고 잠배를 쪘더니 쪄놓고 보니 방망이를 쪘다 깡깡해서 못 먹겄네. 이내불어라 뒤..






까투리타령

-자진모리-
** 까투리 한 마리 푸두둥 허니 매방울이 떨렁,
후여 후여 어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1 전라도라 지리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지리산에 올라
무등산을 보고 나주 금성산 당도 허니,
2 충청도라 계룡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계룡산에 올라
속리산을 보고 경상 가야산 당도 허니,
3 경기도라 삼각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삼각산에 올라
종남산을 보고 광주산성에 당도 허니,
4 경상도라 문경세재로 꿩 사냥을 나간다. 문경새재에 올라 청량산을 보고 보현산에 당도 허니,
5.강원도라 금강산으로 까투리사냥을 나간다. 금강산에 올라 오대산을 보고 설악산에 당도 허니,
6.황해도라 구월산으로 까투리사냥을 나간다. 구월산에 올라 장수산을 보고 달마산에 당도 허니,
7.평안도라 묘향산으로 까투리사냥을 나간다. 묘향산에 올라 천마산을 보고 평양 모란봉 당도 허니,
8.함경도라 백두산으로 까투리사냥을 나간다. 백두산에 올라 용왕담을 보고 보래산성을 당도 허니,


남도 뱃노래

-진양조-
** 어기야-, 어-기야, 어허-야, 아하, 어-허야.
1. 망망헌 창해이며 탕탕헌 물결이라. **
2. 백빈주 갈매기는 홍요 안으로 날아 들고,
삼상의 기러기는 한수로만 돌아든다. **
3. 유랑헌 남은 소리, 어적이 이었마는(여기련만),
곡종인불견에 수봉만 푸르렀다.**

-중모리-
** 어기야차- 어기야차- 어--어허-야- 어기야차- 어기야차-.
1. 저기 가는 저 사공아. 나의 한말을 듣고 가라. **
2. 만경창파 너른 바다. 어느 곳으로 행하느냐. **
3. 순풍에 돛 달고 어기여차 닻 감어라.
갈매기는 높이 떠, 구름 속으로 넘나든다. **

-자진모리-
*「어야디어차 어그야, 어야디어차 어그야,
에헤헤헤 어야디여--어 어어 어어, 어어어어 어그야,
어 어그야, 어 어그야, 어 어어어 어그야 헤-」
*(반복)

여가 어디냐. (숨은 바우다.)
숨은 바우면 배 다칠라. (배 다치면 큰 일 난다.)
아따 야들아 염려 마라. 어- 어어 어어, 어 어어어 어그야,
어 어그야, 어 어그야, 어 어어어 어그야 헤--
어그야 어그야 어그야 어그야 어그야 어그야....
남원산성

-중중모리-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문전 바라보니,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떴다 봐라 저 종달새,
석양은 늘어져 갈매기 울고, 능수버들 가지 휘늘어진데,
꾀꼬리는 짝을 지어, 이산으로 가며 꾀꼬리 수리루

** 어허야 디야 어허야 어허야 뒤여어-둥가
허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

1.앞 집 큰애기 시집을 가는데 속없는 노총각 생병 났다더라

2.옥양목 석자 없다고 집안에 야단이 났는데, 새 버선 신고 속없이 뭣 하러 내 집에 또 왔나.

3.네가 나를 볼라면, 심양강 건너와 이 친구 저 친구 다정한 내 친구, 설마설마설마 서설마 제일 천하 이히이 히이히이 니가 내 사랑이지.

4.새벽바람에 연초록 댕기 끝에는 진주씨, 옷고름에는 밀화 불수 어덕 밑에 귀남이 왔느냐.

5.사랑 거짓말, 옛날 사랑도 거짓말. 꿈에 와서 보였다는 것 도 그것 또한 거짓말

6.요 요리로 가서도, 저 저리로 가서도. 나만 보면 눈을 꿈 적 꿈적거린다.
농부가

-중모리-
1. 두리둥 둥 두리둥 둥 어럴 럴 럴 상사디.
두리둥 두리둥 둥둥 개갱 갱마 갱갱 어럴 럴 럴 상사디.
2. 두리둥둥 두리둥둥 깨갱맥 깽맥 깽맥 어럴럴럴 상사디여.
** 여-여어어, 여어-여루, 상사디여.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 내 말을 들어보소. 여-화 농부들 내 말 듣소.

1.전라도라 허는 데는 신산이 비친 곳이라. 저 농부들도
상사소리를 맥이는디 각기 저저엉 거리고 더부렁 거리네.

2.저 건너 갈매봉에 비가 담뿍 몰아 온다. 우장을 허리 두르 고 삿갓을 써라.

3.신농씨 만든 쟁기 좋은 소로 앞을 매고, 상하평 깊이 갈고 후직의 본을 받어 백곡을 뿌렸으니, 용성의 지은 책력
하 시절이 돌아 왔네.

4.이마 우에 흐르는 땀은 방울 방울 향기 일고, 호미 끝에 묻은 흙은 덩이 덩-이덩이 황금이로구나.

5.남훈전 달 밝은데 순임금의 놀음이요. 학창의 푸른 대 솔 은 산신님의 놀음이로다. 오뉴월이 당도 허면, 우리 농부 시절이로다. 패랭이 꼭지에다 가화를 꽂고서 마구잡이 춤 이나 추어보세.
6.한 농부가 썩 나서더니 모포기를 양손에 갈라 쥐고, 엉거 주춤 서서 멕이는구나.

7.장부가 세상에 나, 사업이 많건마는 우리 농부들은 일만 허고, 밥만 먹고, 술만 먹고, 잠만 자는가.

8.돋는 달, 지는 해는 벗님의 등에 싣고, 향기로운 이 내 땅 에 우리 보배를 가꾸어 보세.

9.부귀와 공명을 탐치 말고, 고대광실을 부러 마소. 오막살 이 단 칸 집이라도 태평성대가 들었다네.

-중중모리-
** 여화 여화 여어어루 상사디여.
여보소 농부들 말 듣소. 여화 농부들 말 들어.

1.다 되었네 다 되어,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었네. 지가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로다.

2.내렸다네 내렸다네. 아니 무엇이 내려야. 전라어사가 내렸 다네. 전라어사가 내렸으면 옥중 춘향이 살었구나.

3.충청도 중복송은 주지 가지가 열렸고, 강릉 땅 감 대추는
아아아 아아 아아 아아 아그대 다그대 열렸단다.

4.우리가 농사를 어서 지어 팔구월 추수허여, 우걱지격의 쓸 어 들여다가 아아 물 좋은 수양수침 떨크덩떵 방아를 찧세
5.우리 남원은 사 판이요, 어찌 허여 사 판인가. 우리 골 원 님은 놀 판이요, 거부장자는 뺏기는 판, 육방 관속들은 먹 을 판 났으니, 우리 백성들은 죽을 판이로다.

6.돌아왔네 돌아와, 돌아왔네 돌아왔네. 풍년시절이 돌아와. 금년 명월 망월때 태극성이 높이 떠 태극봉에가 비쳤드라.

7.이 농사를 어서 지어, 올배쌀 뜬 물에다 풋호박국 끊여라. 우리 농부들 배 충복허세.

8.우순풍조 좋은때에 시화연풍이 좋을시고, 만첩청산을 들어 가서 좋은 나무를 베어다가 디딜방아를 걸어놓고, 덜크덩 덜크덩 방아를 찧세.

9.떠들어 온다. 점심바구니 떠들어 온다.
여화 여화 여허루 상사디여.

-자진모리-
다 되어간다. 다 되어간다. (어럴럴럴 상사디여)
이 논배미를 어서 심고, (어럴럴럴 상사디여)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어럴럴럴 상사디여)
풋고추 단 된장에 보리밥 쌀밥 많이 먹고,
(어럴럴럴 상사디여)
거적 이불을 뒤집어쓰고, 이러고저러고 어쩌고저쩌고,
새끼농부가 또 생긴다. (어럴럴럴 상사디여)
여-화 여화 여허루 상사디여
매화타령 (진도)

** 은잔자리 �단다 돈이로고나
계화를 이리저리 설려버리고
매화야 내돈 갖다 먹어라.

1. 어리시고나 좋단 말이다 매화로구나.
2. 간다네 간다. 나는 간다. 돈 받으러 나는 간다.
3. 나비여 나비여 호랑나비여. 청산으로 가다 가다가
날이 저물어지믄 꽃 속에서 잠을 자고 가라.


밀양아리랑 -양산도-

**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1.정든 님이 오셨는데, 인사도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2.남천강 굽이친 물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에 걸린 달은
아랑각을 비추네.
3.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듯이 날 좀 보소
4.영남루 명승을 찾아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 있네.
5.저 건너 내 숲은 의의한데, 아랑의 설운 넋이 애달프다.
6.팔각정인 영남루 웅장한 모습 반고에 우뚝 서 기관을 자랑
7.채색으로 단청된 아랑각은, 아랑의 유혼이 깃들어 있네.
8.송운대사 비각을 구경하고, 경치좋은 표충사 들러나 갈까.
9.영남루 비친 달빛 교교헌데 남천강은 말없이 흘러만 간다
방아타령

-중중모리-
*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떨크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 어유화 방아요. 떨크덩 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1.이 방아가 뉘 방아 강태공의 조작이로다. *어유화 방아요.
2.태고라 천황씨는 이 목떡으로 왕 하였으니 남기 아니 중할 손가 **
3.옥빈홍안 비녀련가 가는 허리에 잠이 질렀구나. *
4.길고 가는 허리를 보니 초왕궁인 허리련가. **
5.머리 들어서 오르는 양은 창해 노룡이 성을 낸 듯. *
6.머리 숙여 내리는 양, 주문왕의 돈술련가. **
7.유소씨 구목위소 이런 남기로 집 지셨나. **
8.오거대부 죽은 후에 방아소리가 끊쳤더니, 우리성상 즉위 허사 국태민안 하옵시니, 오늘같이 좋은날에 방아타령을 허여 보세. **

-자진모리-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 어유화 방아요. 떨크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1.만첩청산을 들어가 길고 곧은 솔을 베어, 이 방아를 놓았 는가. *
2.방아 만든 형용을 보니 사람을 비양튼가, 두 다리를 쩍 벌 렸구나 *
3.한 다리 올려딛고, 한 다리 내려딛고, 오르락 내리락 허는 양은 이상하고도 맹랑허다. **
4.보리쌀 뜬 물에 풋 호박국 끓여다, 우리 방아꾼 배 충분 허자. **
5.고소하구나 깨방아. 찐득 찐뜩 찰떡방아. 어유화 방아요. 재채기 난다 고추방아,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휘모리-
*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 어유화 방아요.

1.사철 찧으면 쌀 방아요. 명절때면 떡 방아로다. **
2.미끌미끌 지장 방아 사박사박의 율미방아라. **
3.오리락 내리락 잘 찧는다. **
4.삐고 빼고 잘 찧는다. *
떨크덩 떵 떵 자주 찧어라. 점심때가 늦어간다.
어유화 방아요






방아타령 (진도)

** 에헤용 에헤용 허라 우겨라 방아로고나.
나지나 얼싸 좋네 요나리 방애로 논다.

1. 노자 좋다. 노들메 강변에 비둘기 한쌍,
울콩 하나를 물어다 놓고, 암놈이 물어서 쑥놈을 주고, 쑥놈이 물어서 암놈 주고, 암놈 쑥놈 어우는 소리
동네 청춘 과부가 기둥만 보듬고 돈다.

2. 요놈의 집구석 될랑가 말랑가 함박 쪽박이 요동을 하고
나막신이 굴레심 돋고, 반침 밑에 갱아질할 놈이
투전 골패만 하누나.

3. 울 넘어 든다. 담 넘어든다. 이웃집 총각이 울넘어 든다.
문고루 달랑 개는 껑껑, 요강 대우는 장단을 치고
이불귀 장단에 눈웃음 친다.

4. 줏었네 줏었네. 돈 주마니를 줏었네.
일패싹 금매탑 공비단 주마니에가 은전이 담뿍 들었네.




잦은 방아타령

** 어헝 어허엉 어허엉 어허엉 어허야
어널럴 거느리고 방애흥애가 논다.

1. 초지녘 방애는 찔만해도,
새벽에 방애는 나는 못 찧겄네.

2. 영감에 홍감에 떡 받아먹게,
방애품을 들어다가 재개떡을 했네.

3. 일년에 열 두 달 놈의 집에 살아서,
청초마 밑에다 다 떨어였네.

4. 동호박 동호박. 통세 너메 동호박.
은장두 드는 칼로 닐리리 꼭지를 돌려라.

5. 아서라 놓아라 나는 못 놓겄네.
모도리 상투가 열 댓발 빠져도 나는 못 놓겄네.





보렴
-중머리-
상래소수 공덕해요. 회향삼처 실원만을.
봉위 주상전하 수만세요. 왕비전하 수제연을.
세자전하 수천추요. 선왕선휘 원왕생,
제궁종실 각 안녕, 문무백위 진충량,
도내방백 위여익고, 성주합하 증일품
국태민안이 범중연이라. 나무천룡 지신님네.
-중중머리-
동방화류 서방화류 북방화류 남방화류야.
오름이야 도름이. 천수천안 관자재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 보살. 무상심신 미묘법.
백천만겁 난조우여래 법정 지나니 옴바라요,
대다라니 계청계수. 관음보살.
석가여래 문수보살. 지장보살.
옴바라니 옴바라요. 옴바라니 옴바라요.
앞도 당산, 뒷도 주산. 좌우천룡 수살맥이라 선왕님네.
나무천룡 지신님네. 동에는 청제지신 나무. 서에는 백제지신 나무 천룡. 남에는 적제지신 나무 살바. 북에는 흑제지신
나무 천룡. 중앙에는 황제지신 나무천룡 지신님네.
아미- 일쇄 동방 절토령이라. 이쇄 남방에 득청량이라.
나무. 삼쇄서방의 구정토로다. 나무 살바.
사쇄북방의 영안경이라. 나무 천룡 지신님네.
-자진머리-
도량청청 무하예 삼보천룡 강차지 아금지송 묘진언
원사자비 밀가호 아석소조 제악업 종신구의 일소생이라
암양부사 진지라 진진소지, 불여경이라.
아 아미 타 불
성주풀이

**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로구나.

1.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 호걸이 몇몇이 며 절대가인이 그 누구냐. 우락중분 미백년 소년 행락이 편시춘. 아니 놀고 무엇 허리. 한 송정 솔을 베어 조그맣 게 배를 모아 한강에 띄워 놓고, 술이며 안주 많이 실어 술렁- 배 띄워라. 강릉 경포대로 가자.

2.성주야 성주로구나. 성주 근본이 어드메뇨.
경상도 안동땅의 제비원의 솔씨 받아,
봉동산에 던졌더니마는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도리기둥이 되었네.
낙낙 장송이 쩍 벌어졌으니, 대활연으로 설설히 나리소서.

3.놀고 놀고 놀아 봅시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반갑네 반 가워 더디 춘풍이 반가워. 더디도다 더디도다 한양 행차가 더디어 남원 옥중에 추절이 들어 이화춘풍이 날 살렸구나.

4.왕왕헌 왕왕헌 북소리는 태평연월을 자랑허고, 둘이 부는 피리 소리 쌍봉황이 춤을 추고, 소상반죽 젓대 소리 어깨 춤이 절로 나누나.
5.이 댁 성주는 와가 성주 저 댁 성주는 초가 성주.
한 댁 안에 공대성주, 초년 성주 이 년 성주.
스물 일곱에 삼 년 성주, 서른 일곱 사 년 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운 일곱이로다.

6.청천에 뜬 기럭아 니가 어디로 행하느냐.
소상으로 행하느냐. 동정으로 행하느냐.
소상동정 어디다 두고 여관한 등에 잠 못 이루나.

7.세월아 가지마라 아까운 청춘이 다 늙는다.
천증세월 인증수요. 춘만건곤은 복만가라.
어이타 세속인심 나날이 달러 변곤이로다.













새타령
-서창/빠른중머리-
삼월삼짇날 연자 날아들고 호접은 편편 나무나무 속잎 나
가지 꽃 피었다 춘몽을 떨쳐 원산은 암암 근산은 중중
기암은 층층 뫼산이 울어 천리 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골 물이 주루루루 저 골 물이 콸콸 열에 열 두골 물이 한데로 합수쳐 천방자 지방자 월턱쳐 구부져 방울이 버큼져 건너
병풍석에다 아주 쾅쾅 마주 때려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
어디메로 가잔으냐(가쟌 말). 아마도 네로구나 요런 경치가 또 있나. 아마도 네로구나 요런 경개가 또 있나.

-중중머리/굿거리-
1) 새가 날아든다. 왼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에 풍년새 산고곡심 무인처 울림비조 뭇새들이 농춘화답에 짝을 지어 쌍거쌍래 날아든다.

2) 말 잘 허는 앵무새 춤 잘 추는 학 두루미 솟탱이 쑥국
앵매기 뚜리루 대천의 비우 소로기 남풍조차 떨쳐나니 구만 장천 대붕

3) 문왕이 나계시사 기산조양의 봉황새 요란이 기우 깊은 밤 울고 남은 공작이 소선(상)적벽 시월야 와류강변에 백학이 유봉유진 님 계신데 소식 전턴 앵무새 글자를 뉘가 전하리 가인상사 기러기 생증장액(악)의 수고난 어여쁠사 채련새
약수삼천 먼 먼길 서왕모 청조새 성성제혈 염화지의 귀촉도 불여귀

4) 요서몽을 놀래 깬다.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주공동정 돌아든다. 왕배위지 황새 비입심상의 백성가 왕사당전의 저 제비 양유지 담당풍허니 둥둥 떴다. 징경이 낙화고목이 다 썩어난다. 추수장천의 따오기 쌍마백이 춘풍허니 쌍거 쌍래 비둘기 팔월 분풍에 높이 떠 백리추호 보라매,
범범창강 녹수상에 원불상사 원앙새 우후청강 남은 흥을 묻노라 갈마기 춘삼월 미방의 독상구 벌목 정정의 때 쩌구리 금자 할미새가 우니 대천의 비우 소로기 어사 부중에 잠들었다 울고 간다 까마귀 창외 문전에 깃 들어 작지강강의 까치 가가감실 날아든다. 소탱이 쑥국 앵매기 뚜리루
대천에 비우 소로기 수리루-리루리 루리 루--
어우 어우, 어허 어허 어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5) 저 쑥국새가 울음 운다. 저 쑥국새가 울음 운다.
원산에 앉어 우난 새는 아시랑허게 들리고,
근산에 앉어 우난 새는 흠벙지게 들린다.
이 산으로 가며 쑥국쑥국 저 산으로 가며 쑥쑥국 쑥국
에- 이-이이 히히이 어허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6) 저 두견이가 우네 저 두견이가 울어 야월 공산 깊은 밤에 울어 저 두견새 울음 운다. 저 두견새 울음 운다. 야월공산 깊은 밤에 저 두견새 울음 운다. 이산으로 가며 귀촉두 우우 저 산으로 가며 귀촉두 우우, 어 어허어, 어 어허어
에 히이 히이 이히 어 허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에 히이 히이 이히 어으 허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7) 맹랑한 새 울음 운다. 저 황황유가 울음 운다. 저 꾀꼬리가 울음을 운다 암데 가도 예쁜 새 왼갖 소리를 모도다 허여 바람아 퉁-텡 부지 마라. 추풍 낙엽이 떨어져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목동요지가 이 아니냐 무엇을 물어다 집을 질거나 머리 곱게 빗고 건넌 산 가리요. 세수양 버들가지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막교지상의 꾀꼬리 수리루 수리 루리루- 어-- 히이- 이히- 히이-, 어허 어허 어 허어 어 허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8) 저 처량한 새 우네. 저 가련한 새 울어.
평생의 낭군을 못 잊어 정든 님을 못 잊어, 이팔청춘 과수가 되어 지어 공방 적적 홀로 뚜 공방 적적 홀로 뚜
에 이이 이히 이히이 어허어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9) 따오기가 울음 운다. 따오기가 울음 운다. 제가 무섭게 개경문 술렁수 도골로만 지난 데끼라고 붉은 관띠를 몸에다 입고 이리로 가면 따옥, 저리로 가면 따옥따옥, 초경-- 이경 삼 사 오경 사람의 정신을 놀래 깨, 사람의 혼백을 놀래 깨.

10) 저 노인새가 우네. 저 할미새가 울어 묵은 콩 한 섬에 칠푼 오리 허여, 오리가 없어 못 팔아 먹는 저 빌어먹을 저 할미새. 경술 대풍년 시절의 쌀일랑의 열 두 말씩 퍼주어도 굶어 죽게 생긴 저 할미새. 이리로 가며 히비죽 저리로 가며 꽁지 까불까불 뱅당당 그르르르. 사살 맞인 저 할미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11) 저 집 비둘기 날아든다. 막동이 불러 비둘기 콩 주라. 푸른 콩 한 줌을 덥썩 쥐어 좌르르르르 흩어 주니, 숫 비둘기 거동 봐. 춘비춘홍을 못 이기어 주홍 같은 혀를 내어 파란 콩 하나를 입에다 덥벅 물고 암 비둘기를 덥썩 안고,

광풍을 못 이기어서 너울너울 춤만 춘다네.
노류장화 꺽어 들고 청풍명월로 놀아보세.
육자배기

** 금바구 말랑에 속소리 나더니만 저 건너 큰애기 꽁무늬에 댕기만 펄렁 고나 아아 헤-
아~~아~~아~ 아아~ 아아아 아아 어허 허어 허허 흐으어
아 아아아 아 아 아아 아아 흐흐흐흐어 흐어 살바 서바
청도령 아아 아아 아미타불 산이로거나 헤-

-진양조-
** 산이로구나 헤--
1.내 정은 청산이요 임의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이겨 휘휘 감돌아 갈거나 헤-

2.꿈아 꿈아 무정한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지를 말고 잠든 나를 깨워를 주지.
아이고 답답한 이 내 심정 어느 누구가 알거나 헤-

3.사람이 살면은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음의 들어서 남녀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 시절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4.추야장 밤도 길더라. 남도 이리 밤이 긴가.
밤이야 길랴마는 님이 없는 탓이로구나.
언제나 알뜰한 유정님 만나서 긴 밤 짤룹게 샐거나 헤

5.연당호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이들아.
십리장강 배를 띄우고 물결이 곱다 자랑 마라.
그 물에 잠든 용이 깨고 나면 풍파일까 염려로구나 헤
6.새야 새야 청조(정절)새야. 가지가지 앉지를 마라. 그 나무 병들어 고목이 되면은, 후회가 된다니 앉지 말거나 헤

7.공산 명월아, 말 물어보자. 임 그리워 죽은 무덤이 몇몇이 나 되드냐. 유정애인 이별 후로 수심 겨워서 못 살겠네. 언제나 알뜰한 우리 님을 만나서 이별 없이 살어를 볼거나

8.인연이 있고도 이런가. 연분이 안될라고 이지경이 되드냐 전생 차생 무삼 죄로 우리 둘이 삼겨를 나서,
이 지경이 웬 말이란 말이냐. 언제나 알뜰헌 님을 만나서 이별 없이 살꺼나 헤

9.천지가 사정이 없어 이윽고 닭이 울어,
반야진관의 맹상군이 아니어든 니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고 보면은 내가 죽는구나 헤

10.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
살대 가고 젓대 우니 그리나니 붓대로다. 어이타 가고
울고 그리는 그 대를 심어 무엇을 헐거나 헤

11.내가 널 다려 언제 사자 말이나 허드냐.
공연헌 사람을 밤낮주야 졸랐지.
조르던 석 달이 다 못 되어서 사생 판단을 헐거나 헤

12.사랑이 모두 다 무엇인지 잠들기 전에는 못 잊겄네.
잊으리라 잊으리라 벼게 베고 누웠으나,
내 눈에 얼굴이 삼삼하여서 나는 못 잊겄구나 헤

13.춥다 춥다 내 품안에 들어오너라. 벼게가 높거든 내 팔을 베고 내 사랑 간간히 잠을 이루어 줄거나 헤-
14.관이 머다더니 구름 아래 그 곳이로구나.
마음은 가건마는 몸은 어이 못 가는고. 마음가고 몸가지 못하니 주야로 수심이로구나. 구진 비는 온다마는 임은 어이 못오시는고. 구름은 간다마는 나는 어이 못 가는지, 우리도 언제나 비 구름되어 오락가락 헐거나. 헤

15.창해월명 두운성의 월색도 유정한데.
나의 갈 길은 음- 천리 만리 구름은 가건만은
나는 어이 손발이 있건만은 님 계신 곳 못 가는고.
수심장탄 성으로 간장 썩는 눈물이로구나 헤-

16.성성제혈 염화지에 애를 끊는 저 두견아.
허다 공산 다 버리고 이내 문전에 왜 와 우나.
나도 임 이별 허고 수심만단 쌓였노라. 헤

17.공산야월 두견성과 동방춘풍 호접지몽을 다만 생각이
님 뿐이로구나 헤-

18.우연히 수양버들을 거꾸로 잡어 주르르 �어,
앞내 강변 세모래 밭에 시르르르 던졌더니만
그것이 모도다 수양버들이로다.

19.창해월명 두우성은 임 계신 곳 비쳐있고,
회포는 심란한데 해는 어이 수이 가노. 잘새는 집을 찾아 무리무리 돌아 들고 야색은 창망하여 먼 나무 그늘이
희미한데 강경히 그리는 것은 간장 썩은 눈물이로구나 헤

20.저 달은 떠 대장 되고 견우직녀성은 후군이로구나.
태백성은 네 어서 급히 행군취타를 재촉하는구나.
자진육자배기

* 어허야 어허 어허 야 이히 이히히 이히 네로구나 헤-
어허- 어허 어어어 어허어루 산이로구나 헤-야

1.나는 그대를 생각 허기를 하루에 열 백 번이나 생각는디. 그대는 나를 생각는지 알 수가 없구나 에헤야

2.연 걸렸구나. 연이 걸렸네. 오갈피 상나무에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날려 줄거나 에헤야

3.잠이 와야 꿈 꾸이고, 꿈 꾸이면 님이 와서 나의 손을
부여 잡고, 내 사랑아 잘 있느냐. 그 말이 귀에 쟁쟁허여 나는 못 살거나 에헤야

4.영산홍록 봉접 터니, 흑가흑무를 허는구나.
우줄우줄 진달래며 웃고 피는 목단화라. 낙화는 점점 편편 홍인데, 나는 언제 죽어 꽃이 되며, 우리 님 어느 시절에 죽어 나비 될거나 에헤야

5.세상사를 다 믿어도 못 믿을 건 님이로다.
이내 정을 옮겨다가 다른 님께 고이느냐.
아마도 생각하는 것이 내가 오해로구나 헤

6.꽃과 같이 고운 님을 열매 같이 맺어 두고,
가지 같이 많은 정에 뿌리 같이 깊었건만 언제나 그립고 못 보는게 무슨 사정이로구나 헤-

7.낮이나 밤이나 낫을 썩썩 갈아서 짊어지고,
저 건너 큰애 기 무덤으로 벌초 허로 갈거나 헤
8.상사가 났구나. 병이 났네. 임 그리워서 병이 났네.
임 못 보아서 상사가 난 병. 임 아니고서 뉘랴 고쳐주리. 아서라, 생각 허는 내가 그른 일이로구나 헤

9.새야 너무 우지 짖지를 말어라, 나도 지척에다가 정든 님 두고, 마음이 심숭 생숭 산란헌 디, 너 마저 내 창 전에 와서 설리 울고 갈거나 헤-

10.밤 적적 삼경인데 굳은 비 오동에 흩날렸네.
적막한 빈 방 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하다가 생각에 겨워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여 심중에 붙은 불은,
올 같은 억수장마라도 막무가내로 구나 헤-

11.세상 천지에 약도 많고 드는 비수도 많건마는,
임 잊을 약이 없고 정을 빌 칼이 없네.
아마도 못 잊고 못 빈 그 정 연분이로 구나 헤-

12.날 다려가오. 날 다려 가오. 이이이이임아, 날 다려가오. 한양의 낭군아, 날 다려 갈거나 헤-

13.만리창공에 하운이 흩어지고, 화용은 십이봉에 월색도
유정하다. 임이 저리 다정하면 이별인들 있을소냐.
이별 말자 맺은 맹서 태산 같이 믿었더니 태산이 허망하여 이별이 될 줄 어느 누가 알았을가나.

14.실없이 지은 맹서가 정이 우연히 깊이 들어,
잠들기 전에는 나는 못 잊어 거나 헤-

15.심야삼경 야밤중에 아기 울음소리가 처량 허네.
불쌍헌 심봉사가 아기 달래는구나 헤-
16.상사가 났구나 병이 났네. 임이 그리워서 병이 났네.
임 못 보아 난 병 임 아니고서 뉘라서 고쳐주리.
침불안석에 잠도 못 자고, 식불감미 밥을 내가 못 먹는디,
연일 굶은 이 내 몸이 피골이 다 상전이 되어 이제라도 열 두곡에 나 죽어 초혼조라는 새가되어 은은한 삼경야의 목 의 피를 내여서 슬피 울어, 우리 님 잠든 창 전에가 설리 통곡 헐거나. 헤-

17.삼산은 반락 청천외요. 이수중분은 백로주로구나.
심양강 당도허니 백락천 간 곳 없고 비파성이 끊어졌다. 일락오제 깊은 밤에 고소성외에 배를 대니,
한산사 쇠북소리 객선이 둥둥 들리는구나.

18.옛적에 조승상이 적벽강 패전후에 오림중으로 도망 갈 제 뜻 밖에 복병이 일어나더니 좌우산천에 깃발이 펄펄
한 장수가 떠 들어오는데 용천검을 비껴 들고, 검고 푸르 기는 행여 관공을 만나게 되면 백배사죄하고 살련마는,
만일에 우악한 장비를 만나면, 나 죽기는 섧지 않으나
불쌍한 제장 군졸을 어이 헐거나.

삼산은 반락
-세마치/중모리-
* 삼산은 반락 청천외요, 이수중분은 백로주로구나.
1.춘풍도리 화계야에 꽃만 피어도 임의 생각
2.말은 가자고 네 굽을 치는데 님은 꼭 붙들고 아니 놓네
3.가노라 간다. 네가 돌아 나는 간다. 아주 간들 잊을소냐
4.정이라 허는 것을 아니 줄려고 허였는디,
우연히 가는 정은 어쩔 수가 없네
5.저기 떴난 저 구름은 무슨 비바람을 품었더냐
6.산이 높아야 고랑도 깊지 조그마한 여자소견이 얼마나 넓 으랴.
7.옛 듣던 청산 두견이로다. 자주 운다고 각새소리 치자다래 유문지유사 이리접첩 저리접첩 무릎 밑에 진드기 눌렀다. 머리를 동이고 밤물치마 자락을 좔좔 꼬네.
8.치어다보니 만학은 천봉이요, 내려 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개고리타령
-중중모리-
** 어-히 이히히 이히- 어허어 어헝-어헝- 어그야
1.달아 달아 밝은 달, 이 태백이 놀던 달, 저 달이 우연히 밝아 장부 간장을 다 녹여
** 어어-너어-, 어어어-너허어, 어헝-어헝 어그야

2.새벽바람 연초록 댕기 끝에는 진주시, 옷고름에는 미라주 어덕 밑에 귀남 이 아니냐 설설 기어라 어허 둥둥 내 사랑

3.아이고 여보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마누 라가 이리 설리 울면 동네 사람이 남이 부끄럽네. 울지 말 라면 울지 말고, 이리 오소 이리와, 이리 오라면 이리와

4.도련님을 업고 보니 좋을 호자가 절로 나. 부용작약의 모 란화 탐화봉접이 좋을 호, 소상동정 칠 백리 일생 보아도 좋을 호로구나. 둥둥 두우웅둥 오호 둥둥 내사랑.

5.야 이 몹쓸 선인들아 장사도 좋거니와, 내 딸 어린 심청이 를 꼬염 꼬염에 꼬여다가 물에다가 제수를 허면 너희 놈들 이 잘 될 소냐. 동네 방장 사람들 저런 놈을 그져 둬
6.반갑네 반가워. 어디를 갔다가 이제와. 하늘에서 뚝 떨어 졌나 땅에서 불끈 솟았나 하운이 다기봉터니 구름 속에서 싸여 왔나.

7.놀아라 놀아라. 늙어지면은 못 노나니. 화무십일홍이요, 저 달도 뜨면 기우나니 젊어 시절 가기 전으 오늘 이 밤이 새기 전으 너희 둘이 마주 앉어 실큰 마음대로 잘 놀아라.

8.저 제비 거동을 보소. 보은표 박씨를 입에다 물고
이리저리 다닐 제 흥보가 보고서 좋아라고 얼씨구나 떴다. 내 제비야. 네가 어디로 가려느냐.
그 집으로 들어가지를 말고, 이리 오너라 이리와.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내 제비

9.여보 도련님 참으로 가요. 내 목을 뎅그렁 베여 한강수
깊은 물에 풍덩실 디리 쳐 이별인가 허노매라.
놀던 봉황 저 두견 짝을 잃고 우노매라. 춘풍에 놀랜 봉접 깨닫도록 돌쳐나니 다려 갈라면 다려가.

10.서울 삼각산아 말 물어 보자. 너는 이곳 오래 있어,
지혜 많은 제자들을 얼마나 내고 보냈으며, 지금도 진멋 있는 풍류남아 장안에 가득 찼으니 어찌 아니가 좋을손가. 얼씨구 얼씨구 절씨구. 얼씨구나-아.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

11.아이고 여보 마누라 마누라마누라 마누라가 이게 웬 일 이요 마누라가 이리 될 줄 알았으면 약 지러도 가지 말고 마누라 곁에앉어 극락세계로 가라고 염불이나 외울 것을 약만 쓰면 꼭 살 줄로 약 다리다가 지체가 되어 죽는 줄 몰랐네
액맥이타령

-굿거리-
* 어-루 액이야, 어-허루 액이야. 어기 중천의 액이로구나.

1.동에는 청제 장군. 청마적에 청화장.
청갑을 입고, 청갑을 쓰고, 청갑의 화살을 빗겨 매고,
복녹을 떨어 놓고는 땅의 수살 막고 예방을 헌다. *
2. 남... 적... *,
3. 서... 백... *,
4. 북... 흑... *,
5. 중앙... 황... *,

-자진모리-
** 어-루 액이야. 어-루 액이야. 어기영차 액이로구나.

1.정월이월에 드는 액은 삼월사월에 막고,
삼월사월에 드는 액은 오월 단오에 다 막아낸다. **
2.오월유월에 드는 액은 칠월팔월에 막고,
칠월팔월에 드는 액은 구월 귀일에 다 막아낸다. **
3.구월귀일에 드는 액은 시월모날에 막고,
시월모날에 드는 액은 동지섣달에 다 막아낸다. **
4.정칠월 이팔월, 삼구월 사시월, 오동지 육섣달
내내 돌아가더라도, 일년 허고도 열 두 달,
만복은 백성에게, 잡귀 잡신은 물알로,
만대위전을 비옵니다. **



진도아리랑
-중모리/양산도-
**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 응 응 아라리가 났네.
1. 문경 세제는 웬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구나
2. 노다 가세 노다나 가세 저 달이 떴다 지도록 노다나 가세
3. 만경창파에 두둥둥 뜬 배, 어기어차 어야 디여라
노를 저어라.
4. 저 건너 울타리가시에 실가닥가닥 좀 보소,
바람이 분깨로 요리 펄렁거리네.
5.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희망도 많단다
6. 저 건너 계집애 눈매 좀 보소.
실눈만 뜨고서 나를 살짝궁 반기네.
7. 해당화 한 송이를 와자지지끈 꺽어, 우리 님 머리 위에
꽂아나 줄래
8. 춥냐 덥냐 내 품안으로 들어라. 베게가 높고 얕거든 내
팔을 베어라
9. 님은 죽어 극락세계로 가고 나도 따러가며 나무아미타불
10.가지 많은 오동나무 바람 잘 날 없고, 자식 많은 우리
부모님 속 좋을 날 없단다
11.오늘 갈지 내일 갈지 모르는 인생, 내가심은 호박넝쿨이 저 담장을 넘네.
12.놀기에 좋기는 신촌의 소리터 잠자기 좋기는 우리님 품속
13.날 다려 가거라 날 다려 가거라, 니 심중에 꼭 있거든
날 다려 가거라
14.만나니 반가우나 이별을 어이해, 이별이 되랴거든
왜 만났던고.
15.치어다 보니 만학은 천봉, 내려 굽어보니 백사지로구나.
16.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말어라, 아까운 청춘이
다 늙어간다.
17.가버렸네. 여녕 갔네. 기러기 따라서 아주 가버렸네.
18.널 보고 날 봐라 내가 널 따러 살겄냐. 눈에 안 보이는 정 때문에 내가 널 따러 살지.
19.약산 동네 진달래꽃은 한 송이만 피어도 모두 따라 핀다
20.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느냐. 나를 버리고 가시 는 님은 가고 싶어서 가느냐.
21.산이 높아야 구릉도 깊지, 조그마한 여자소견이 얼마나 넓으리
22.원수야 악마야 이 몹쓸 사람아, 산 사람 죽는 줄은
왜 모르나.
23.만경창파에 둥둥둥 뜬 배야, 거기 잠깐 닻 주어라
말 물어 보자.
24.울 너매 담 너머 임 숨겨놓고, 호박잎만 너울너울
날 속이었네.
25.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시리렁 시리러렁 잘도 돈다
26.아리랑 고개다 초가삼간 짓고, 정든 님 오기만 기다린다.
27.일락 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 동녘에 달 솟아 온다.
28.간다 간다 내가 돌아를 간다. 우리 님 따라서 내가
돌아를 간다.
29.저 건너 가시나 가슴팍 좀 보소. 넝쿨 없는 호박이 두 통 이나 열렸네
30.니가 잘나서 일색이드냐, 내 눈이 어두워 환장이드냐.
31.앞산에 실안개는 산허리를 돌고요, 우리 님 두 팔은
이 내 허리를 감싸네.
화초사거리

-중머리-
산천 초목이 속잎은 다 헌디. 구경 어 허허 어 어 흐허야
어 어리히이 아무리 허여, 어기얼싸 에 헤에 로구나. 야-
아 아아 아 에헤야, 어 어어 어으 어흐허야, 어 어리 히이 아무리 허여, 어기얼싸 에 헤에 로구나 뒤야.

허 허 허 허리 히이 이히이히 얼싸 네로구나. 이히 이-히이 이-히이 어리히-얼싸 네로구나. 어기얼싸 에 헤헤야. 어야라 어어어 어어 어허기얼싸 어리 히이- 히이. 얼씨구나 절씨구나 말 들어 보아라. 어 어-리 이히이이 이히, 어 어-리 이히이 이히, 어리 히이이 이 히이이 이 히이이 어허야, 어야라 어어어 어허 어허기얼싸 네로구나.

운다 봐라. 어기얼싸 송사리로다. 얼씨구나 절씨구나. 말 들어 보아라. 녹양 굽은 길로 다 다 저물어 지는 날이로다. 이렁성 저렁성 수우이히이 도가면, 아이고 이 놈에 노릇을 어찌어찌 허드란 말이냐. 이렁성 저렁성 함부로 덤부로 살아보세. 일수여- 어 어리 히이이 어허어 어허어 어야, 아아 아아 아아 어허허 어허 허어기얼싸 네로구나.

선왕당 어리군 벅구 송사리로다. 이 산으로 가도 어리 군벅 새야. 저 산으로 가도 어리 군벅 새야. 어기얼싸 헤, 어기얼싸 에헤야, 아아 아아 아아 어허-어 어허-기얼싸 네로구나.

고산에 심도허 모란도 구부러져 워리렁 출렁 뒤둥그러졌네. 춘수나니 낙락 기리기 새끼는 훨훨, 낙락장송이 와자지끈 후두락 뚝딱 부러져, 이 고부 저 고부 세 고부 한데로 합수쳐, 얼씨구나 야야 지화자 좋네. 절씨구나 야야 지화자 좋구나. 어허 어허 어허허 어허기 얼싸 네로구나.

야야 집안 아이야 말 들어라. 야야 총각아이야 말 들어 보아라. 너의 누님이 날 마다고 머리 깍고, 송락 쓰고, 금강산으로 중노릇 간단다. 이 창 저 창 사모장창, 날로 땡그렁 부러진 장창, 어허 허어 허어-허 허어기 얼싸 네로구나.

가자 가자 가자 구경을 가자 서라. 금강산으로 화류구경 가자 서라. 한라산도 백두산도 어리 추첨 들어가니, 초당 삼간을 다 지었더라. 왼갖 화초를 다 심었더라. 맨드라미 봉선화며 외철죽 진달화며, 넌출 넌출 심었다. 파초 잎은 여기도 넌출 심었네. 저기도 넌출 심었구나. 어허 허어 허어허 허어기 얼싸 네로구나.

여보시오 한량님네 오셨다 섭섭하니, 막걸리 한 동우를 들어 마시거나 말거나, 한 송정 솔을 비어라. 무슨 술을 다 빚었더냐. 명천 두견주, 한산에 소곡주로다. 어 어- 어리 히-이 어허어 어기야.

청 천천 인가마귀 떠, 두 다리 좇아 가가감실 떠, 평양 대동강상에 돛대선이 떠, 나랏님 거동시에 회양산이 떠, 양산 밑에는 일사산이 떠 희얏다. 일사산 밑에는 권마성이 떴다

-굿거리-
만경창파 관장오리 떴다. 아주 설설 높이 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