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조병화 사랑하는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먼 곳에 있는 사람아 아주 먼 곳에 있는 사람아 바다가 우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바다가 흐느끼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바다가 혼자서 혼자서 스스로의 가슴을 깎아내리는 그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 네게로 영 갈 수 없는 수많은 세월을 절망으로 깨지며 깨지며 혼자서 혼자서 사그라져내리는 그 바다의 울음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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