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바다 - 조병화

조용한ㅁ 2008. 1. 17. 09:59




              바다 - 조병화


              사랑하는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먼 곳에 있는 사람아
              아주 먼 곳에 있는 사람아

              바다가 우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바다가 흐느끼는 걸 본 일이 있는가
              바다가 혼자서 혼자서
              스스로의 가슴을 깎아내리는
              그 흐느끼는 울음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

              네게로 영 갈 수 없는 수많은 세월을
              절망으로 깨지며 깨지며
              혼자서 혼자서 사그라져내리는
              그 바다의 울음소리를 들은 일이 있는가.


              Love Is Just A Dream - Claude Ch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