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화는 나에게 마지막 종착역이나 다름없다.
나를 매우 감동시킨 것은 이상원의 모든 창작에 관통하고 있는박애정신이다. 이상원이 관심을가진 것은 다름아닌
우리 세상에서 제일 평범하고 비천한 구석이다. 그는 폐기한 그물, 쓰레기 더미,눈 덮인 곳과 백사장 위의 바퀴자국,
그리고 모래 위의바퀴자국처럼 세월의 조수에 사라질 인간들을 그린다.
그들은 활력과 생기를 지니고 살지만 곧 사라질 존재이다. 바다의 백사장은 원래 깨끗하고 순결한 것이었고,
낡은 마대는 본래 초록의 식물이었다.
또한 노쇠한 동해 어부는 원래 청춘의 열망으로 가득찬 영웅이다!
다른 화가들은 그들 어부의 과거를 많이 묘사했었다. 하지만 화가 이상원은 다른 작가들이 하지 못한 일을 하는데,
노쇠한 어부들의 현재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 그것이다.
이상원은 따뜻하고 세밀한 기법으로 과거 이후의 현재를 그린다. 작가는 분노와 애통함을겪은 이후에 마음의 평정을 ,
이룩한 사람처럼 충만한 사랑의 감정으로 가득찬 손을 통해지나간 것들을 어루만지는 것과 같다.
1990년 중국미술관 전시회 서문
미술평론가/수천중(水天中)
아름다운 사람/김민기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susyya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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