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붉은 꽃 물 위에 띄우고 - 이병철

조용한ㅁ 2008. 6. 9. 10:33

 보리향

 

 

  • 08.05.1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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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꽃 물 위에 띄우고 - 이병철 봄 저무네 꽃 지네. 붉은 꽃 주워 실여울에 띄우네. 바다를 본 적이 있지. 쪽빛 바다였네. 이 꽃 가 닿으면 그때 초록 바다에 붉은 꽃 피겠지. 당신을 보내네. 이리 봄볕 눈부신 날 꽃은 속절없이 지고 나는 온종일 서성이는데 보라빛 물든 나비 내게로 날아오네. 내가 꽃 되어야겠네. 이 꽃 붉게 피면 당신의 바다에 닿겠지. 저기 꽃 진 자리. 닷새 봄 품을 봉곳한 가슴 맺혔네. 산자락 먼 길 돌아 소금 머금은 바람 불어오네. 꽃등을 밝히고 당신을 마중 나가네. 어느새 바다 실여울로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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