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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수필.기타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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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정채봉-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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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하여 -정채봉-


사랑에도
암균이 있다
그것은
의심이다

사랑에도
항암제가 있다
그것은 오직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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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정채봉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 오니까 .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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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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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
당신은 지금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까...

 

지울수 없는말 -정채봉-

마술사로 부터 신기한 지우개를 받은 사람이 있었다
"이 지우개로는 어떠한 것도 다 지울 수 있다. 딱 한가지만 빼고는."
그는 지우개를 가지고 신문을 지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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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높은 사람들 얼굴을
그리고 말씀을
그러자 보라 정말 말끔히 지워지고 없지않은가
그는 신이 났다
그림책도 지우고
사진첩도 지웠다
시도 지우고
소설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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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예 사전을 지워버리기로 하였다
그런데 지우개로 아무리 문질러도
다른 것은 다 지워지는데
한 단어만은 지워지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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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뻘뻘 흘리며 문지르고 문지르다
마침내 지우개가 다 닳아지고 말았다
그와 그 지우개가
끝내 지우지 못한 단어는 이것이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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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한낮 -정채봉-

 

그립지 않다
너 보고 싶지 않다
마음 다지면 다질수록
고개 젓는 저 눈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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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고삐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거기 가면 안 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새
거기 가 있곤 한다.

거기는 때로
고향이기도 하고,
쇼무대이기도 하고
열차 속이기도 하고,
침대 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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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눈이 큰 가수한테로
달아나는 내 마음 때문에
고통스러웠다.
아침이슬에 반해서
챙겨오기가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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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겨울바다로 도망간 마음을
수습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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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네 눈이 머무는 곳마다에
내 마음 또한 뒤지지 않는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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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자갈길을 걸으면
내 마음도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질 때가 많을 것이다.
네가 가시밭에 머물면
내 마음도 가시밭에서
방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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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위해서도
푸른 초원 사이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거기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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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마음의 고삐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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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왜 몰랐을까 -정채봉-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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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내 세상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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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보낼 수 없다고
붙들었어야 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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