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nch Fauvist Painter and Sculptor, 1869-1954]
Harmony in Red (The Red Room), 1908, oil on canvas, 에르미타슈, 생트페테르르부르크 The Hermitage at St. Petersburg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상상의 세계와 같이 사물의 모습을 무늬처럼 남겨 놓은 채 나머지 실내의 공간을 붉은 색으로 채워 놓음으로써 공간이 마치 평면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3차원의 실내 공간을 표현한 그림이지만, 화면에서 거리감은 보이지 않고 벽도 탁자도 의자도 모두 동일의 평면 위에 놓여 있으며, 색채도 음영이나 명암이 없이 단순한 평면으로 되어 있다. 이는 19세기적인 미술의 관점에서 본다면 혼란으로 보이겠지만, 평면적인 이론에서 말한다면 훌륭하게 통일된 명쾌한 화면이라 할 수 있다. 마티스는 1906년 알제리를 여행하면서 그곳의 천, 카펫, 태피스트리, 벽지 등에 나타난 평면적이고 연속적인 무늬에 매료되어 이를 자신의 작품 속에 종종 사용하였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 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회화를 또 다른 회화 작품 속에 즐겨 등장시킨 마티스의 수법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붉은 벽에 걸린 그림들은 마티스 자신이 그린 《젊은 수병 Ⅱ》, 《거대한 나체》, 《호사 Ⅱ》 등으로 이들은 장식적인 무늬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하나의 그림이 다른 그림에 의해 어떻게 새로운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 보여주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금붕어 The Goldfish 1912, oil on canvas, Pushkin Museum of Art, Moscow
Dance (II)
비밀스러운 장소에 감춰진 알려지지 않은 걸작이 과연 얼마나 될까? 1992년 5월 8일에 프랑스 정부는 앙리 마티스의 후손들이 발견한 놀라운 작품을 받아들였다. 앙리 마티스의 아들인 뉴욕의 화상 피에르 마티스가 기증한 것이다. 그는 한해 전인 1991년에 사망했다. 마티스가 말년을 보낸 니스 제지나의 아틀리에에서 보내온 여러 집기들과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잡동사니 물건들로 가득 찬 창고에서 마티스의 후손들은 캔버스화로 분류된 긴 두루마리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 두루마리 가운데 하나가 때가 덕지덕지 묻은 누런 포장지에 싸여 있었다. 아마도 니스 저택의 창고 안에서 오랫동안 굴러다녔던 듯했다. 이것을 펼치자 <춤>을 위한 최초의 그림이 미완성인 채 나타났다. 이 <춤>은 1931년에서 1933년 사이에 펜실바니아 주 메리온에 있는 반스 재단의 벽을 장식하기 위해 마티스가 제작한 대작이다. The Dance, 1932-33 춤을 추며 하늘을 날다 The Dance, 1932-33 우연인 듯 치밀하게 The Dance. 1932-33. 파리의 프티팔레 미술관엣 매입했다는 이유로 <파리의 춤>으로 불리는 두 번째 작품은 결국 완성된다. 이때는 마티스가 반스 재단으로부터 벽의 측정이 잘못되었다는 소식을 통고받은 무렵이 아니었다. 이 작품은 가장 힘차면서도 가장 단순하다. 두 명씩 짝을 지은 무희 여섯 명이 공간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이들의 몸은 어느 누구도 온전히 묘사되어 있지 않다. 인물들의 몸은 엄청나게 확대되어 기념비철머 보일 정도로 거대하다. 팔과 다리에는 힘이 용솟음치고 몸은 불규칙한 대각선이 그어진 비구상의 검은색, 분홍색, 파란색의 배경 위에서 솟아오른다. 마티스는 세 작품 가운데 이 두번째 춤을 가장 '전투적인' 작품으로 여겼다. 사실 이 작품에서는 사랑의 투쟁이 기막히게 아름다운 본능처럼 느껴진다. 세 감각홍예가 천창을 수직선으로 갈라놓는데도, 등이 보이는 중앙의 인물부터 시작해서 새 천창이 통일된 조화를 이룬다. 회화는 건축보다 훨씬 강하다. 이것은 화가가 3년간 반스 재단을 위한 힘든 작업을 마친 뒤에 얻게 된 결론이다. 예순을 갓 넘은 그의 나이 탓도 있겠지만, 이 작업을 끝내고 그는 거의 기진맥진할 지경에 이르렀다. Polynesia, The Sea. 1946. 종이 작업이 고무 수채를 칠한 '종이 자르기시기'로 접어들면서 마티스의 작품은 정점에 이른다. 이 시기에 마티스는 물감으로 바로 데생을 했다. 조각가가 끌과 망치로 돌을 자르듯이 미리 대리석의 정맥을 찾아내듯이 그는 파랑, 초록, 분홍의 단색 표면 위에서 자신의 손이 움직이는 대로 따랐다. 그 결과, 수많은 걸작이 속속 탄생했다.
Woman in a Purple Coat, 1937 곡물 상인을 부모로 둔 마티스는 법학을 공부했다. 그 뒤 파리에 와서 국립 미술학교의 귀스타브 모로 문하에 들어간다. 초기에 마티스는 신인상주의에 관심을 보였다 그의 색채는 더욱 선명해지며, 1905년서 1908년까지 야수파의 우두머리로 여겨졌다. 1907년에 처음으로 조각을 제작했고 1908년부터 1917년까지 공간 표현을 위해 더욱 리듬 있는 구성과 선적인 형태, 좀더 강렬한 색채를 찾아 독일, 알제리, 모로코를 여러 번 여행한다. Corner of Studio, 1912 STILL Life, Checked Tablecloth, 1903 NATURALEZA muerta con meseverde(Still life with green inn), 1928 INTERIOR in Aubergines. 1911-12 The Window, 1916 THE Egyp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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