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승
1941 서울생
1969 홍익대학교미술대학서양화과 졸업
1981 Canada, ontario College of Art 졸업
1986 홍익대학교미술교육대학원
개인전
1982 제1회 미국 Washington DC. Chev Chase Gallery
1982 제2회 Canada, Toront, Setadel Gallery 외 10여회 개인전
국내외단체 및 초대전
1977. 7. 2 제6회 한국 신미술회전 (국립현대미술관)
1978. 8.16 정부수립30주년기념 미술단체초대연립전 (국립현대미술관)
-Still life on the table-
116.7x91.0cm
oil on canvas (2005년)
공예전을 하나?
구 자승화백의 그림을 보러 갔으면서도 막상 선화랑의 문 앞에서 잠시 헷갈렸습니다.
쇼 윈도안의 작품을 얼핏 가구로 착각했던거죠.
그만큼 크고 정교했으며 참 아름다웠어요.
이 그림이 압구정동의 현대갤러리에서 전시되던 때의 일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 그림 앞에 한참을 멈춰 서 있다가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는 또 이 그림 앞에 서고, 또 멈춰 서고 그러다가
아예, 그 그림 앞에 수십분을 서 있었던 것 같아요.
"작품이 참 좋지요?" 큐레이터인지, 판매책임자인지 제법 나이가 든 여자가 가만히 말을 걸었어요.
그러더니 내 눈과 마주치자 그녀의 눈이 커다랗게 벌어지는 것이었어요. 웬일일까 하는 순간 나는 언제부터인가 내가 줄줄 울고
있었던걸 알고는 참 민망했지요. 그림 앞에 서 있을 당시부터 몇걸음 뒤로 물러서면, 밤 새 잠을 못 이룬 한 젊은 영혼이
안개 자욱한 새벽강가를 서성이는........
나 자신을 보았던것 같아요.
그녀는 전시 도록을 가져다 주면서 이 그림 값이 얼마라고 당시의 나에겐 천문학적인 액수를 얘기했던것 같습니다.
그 그림을 살 수는 없었지만, 이제 나는 이 만큼은 아니라도, 적어도
내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릴수 있는 화가가 되었지요.
폭풍우와 눈보라, 안개 자욱한 고난의 길을 잘 벗어나 들꽃 어여쁜 한적한 길을 걷고있는 나 자신을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가만히 드려다 보는 오늘입니다. _조용한_
Miss B
200X200cm
oil on canvas (2006년)
-작업중의 구 자승화백.-
그림의 크기에 붓이 너무나도 작지요?
이렇게 큰 화면을 1호~2호 정도의 작은 붓으로 섬세하게 채우는 작업은 어쩌면
수행하는 마음으로 행해야 하지않을까 생각했어요.
도록에 있는 이미지를 복사하려 했더니 제 복합기에 비해 도록이 너무 커서 디카로 찍었는데,
종이의 매끌매끌한 면에 비치는 광선을 피하는 방법을 몰라 이렇게 됬습니다.^^
- 조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