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 /김유화

조용한ㅁ 2008. 10. 23. 19:46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 /김유화

당신은 어느 누구에게도 선뜻  마음을 열지 않는
고독을 껴안은 한 마리의 새였습니다
외로움에 떠는 앙상한 모습이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그래서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서로 기대임이 되고 위로가 되어
상처투성이 가슴을 치유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논리정연한 인생관을 사랑했습니다
냉철함 뒤에 숨은 따뜻함도 사랑했습니다
강인한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유약한 모습을 지녔음도 사랑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와
굳이 표출하지 않는 베일에 싸인 생각까지도
내겐 사랑이었습니다

포화상태인 7월의 대기를 식혀주는
줄기찬 빗줄기를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완전한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임을,
당신을 생각하면
처음 보던 그 순간처럼 가슴이 뜁니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은 놀라운 상상의 발원지이며
무궁무진한 꿈의 근원입니다

그대를 향해 달려가는 내 사랑엔 우회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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