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화살촉 하나를 맞았다 날아온 곳을 바라보지 못했다 ![]() 깊게 패인 상처를 사랑해야 하니까 가을 이니까 ![]() 함부로 말도 못한다 그의 활시위가 이미 내게로 당겨져 버렸기 때문이다 ![]() 겨울 문턱이다 ![]() 동물원 옆 숲길 벤취에서 오지않을 사람을 마냥 기다린다 ![]() 기다림은 한송이 눈꽃같이 기억 속으로 걸어온다 ![]() 상처가 없으면 무슨 사랑이랴 그리운게 없으면 어떤 계절이 오고 가겠으랴 ![]() 봄이 멀지 않으니 사랑은 또 오고 가지 않으리 자판기 커피 종이잔이 양손 바닥안에서 따듯하게 행복하다 김낙필 Franco Corelli - Bellini - Fenesta Che Lucive (그대의 창에 등불 꺼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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