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겨울바람♤*/서정윤

조용한ㅁ 2008. 12. 24. 22:06

      *♤겨울바람♤*/서정윤 그 겨울에서 가장 추운 바람이 우리의 아픈 데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용서하고 싶었다 아무도 그의 허락없인 울지 못해도,우리들은 빈틈없이 그 겨울을 채우고 있었다. 바람이 아팠다 나는 모래처럼 그 바람에 무너지고 있었다 흔들어 버리고 싶은 하늘 도저히 나의 것이 될 수 없는 하늘이,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바로 그 소리였다 방금 헤어진 소리로 나는 떨리고 있었다 내가 용서할 수 있는 건 바람뿐이었다 그는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울지 않았다 그래도,나는 살아 있었다 아직 사랑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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