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시

처음부터 혼자였어 /석암

조용한ㅁ 2009. 10. 6. 09:44
처음부터 혼자였어 /석암
 
        내 고통스러움을 만져주었다
        그는 내 삶을 지난날에 추억처럼
        위로해 주었다

        오늘따라
        그에 얼굴은 낮선사람처럼 보이고
        목소리는 멀리서 자꾸 멈추네

        그는 크게 소리질러 말하지만
        나는 얼굴만 붉히고
        고개를 떨군체 딴 청을 부린다네

        마치 암흙같은 시간이였어
        그는 날뚫어지 듯 쳐다보았어
        내가 그 자리에 없기라도 한듯

        그는 날 불렀어
        듣지못한 난 일어서서
        미친듯이 어디론가 가고 싶었어
        난 당신이 있기에
        이렇게 달콤한 햇빛을 볼수 있다
        처음부터 영혼은 혼자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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